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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포렘] 놀라운 변신 '눈길'
입력2000-01-07 00:00:00
수정
2000.01.07 00:00:00
박형준 기자
98년말 152억 적자·부채비율 2,000%에서 1년만인 99년말 영업이익 460억원(경상이익 162억원)·부채비율 192%로 탈바꿈한 회사가 있다. 한솔그룹 계열로 사무실 칸막이용 파티클보드(PB)와 부엌가구용 중밀도섬유판(MDF)을 생산하고 있는 한솔포렘(대표 문주호·文周鎬)이 바로 그 주인공.이 회사는 한때 그룹내 구조조정 대상 1호로 낙인찍혀 일년전만 해도 앞날이 불투명했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중인 해외조림사업은 매각대상 최우선 순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무궁화 구조조정기금 등에서 자본참여를 유치해 200억원대였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조림사업은 호주 타나그룹으로부터 외자를 유치, 한솔의 가장 훌륭한 해외투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위원회에 불려 나가 해외조림지를 매각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장장 3시간에 걸쳐 설명해야 했던 일은 이제 해프닝으로 여겨질 정도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문주호대표가 있다. 지난해초 한솔포렘 대표이사에 취임한 文대표는 영업강화와 재무구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어깨가 축 늘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文대표가 직원 60여명과 함께 333병의 소주를 2시간만에 해치웠던(?)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文대표는 『당초 영업이익 목표를 333억원으로 책정하고 소주파티를 열었을때만 해도 이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사람은 드물었다』면서 『전직원들이 그때 다진 각오를 잊지 않은 덕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판이 사용되던 인테리어시장을 MDF로 교체해나간 영업전략과 전국을 돌며 지역대리점주를 직접 찾아나섰던 현장경영도 경영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한솔포렘의 이같은 혁신은 최근 한솔그룹 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99년 한솔 10대뉴스」에 그룹구조조정 성공·새 슬로건 제정 등에 이어 개별기업 사안으로는 유일하게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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