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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 경제적으로 일본 손해"

교과서 왜곡, 영토분쟁 등을 계기로 불거진 중국과 일본간의 갈등 관계가 경제적으로는 일본에 손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동아시아에서 본 중-일 경제협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들 양국간 갈등 관계가 일본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일본이동아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일본 경제는 지탱하기 어렵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연평균 25.9%씩 늘어나 총수출 증가율(6.2%)의 4.2배에 달했으나 중국의 대일 수출은 연평균 17.8%씩 늘어 총수출 증가율(24.9%)의 7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류.가구.신발 등 일본 시장을 장악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은 일본이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일본의 대중 투자도 한국 규모보다 작았던 것을 비롯해 경제력에 비해 일본 기업들의 중국내 활동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일본의 동아시아권내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절대 수입액 자체가 일본의 2배에 달하고 지난해 중국의 동아시아 역내수입 순증액이 506억달러로 일본(159억달러)의 3.2배에 달할 정도로 중국의 지역내경제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과거 이지역 경제성장의 중요한 자금원이었던 일본의 금융자본 비중은 외환위기이후 빠른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각국별 해외은행 차입에서 일본은행자금의 비중은 말레이시아가 2000년 9월 34.2%에서 지난해 9월 7.5%로 줄어드는 등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의 경우 9.7%에서 9.1%로 줄었고 필리핀은 20.6%에서 10.5%, 태국은 39.0%에서 26.0%로, 인도네시아는 17.3%에서 15.4%로 각각 감소했다. 일본의 대중 정부개발원조(ODA)도 1999년 12억2천600만달러에서 2003년 7억5천970만달러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인 데다 중국의 경제규모도 상당히 커진 상황이어서이 원조가 중단돼도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시장 확대로 동아시아가 통합되는 상황에서 중-일 관계의 악화는 일본에 손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마케팅 등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일 갈등은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등 경제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며 일본이 미-일동맹 강화를 축으로 우경화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한-일 재계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슬기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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