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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혁명/인터뷰] 비핀 칼라 비자카드 호주ㆍ뉴질랜드 IC카드 담당 이사
입력2003-09-03 00:00:00
수정
2003.09.03 00:00:00
김문섭 기자
“한국 카드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임에 틀림 없지만 수익성을 올리는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아 앞으로 저수익 사업모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비자카드 호주 및 뉴질랜드의 IC카드를 담당하는 비핀 칼라 이사는 `한국 카드산업의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이라는 전제 하에 한국 카드사들의 저수익 구조를 지적하고, 향후 한국 카드 산업에서 직불카드(체크카드)의 비중이 현저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결제 기술에서는 한국이 세계 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칼라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IC카드 등 기술 면에서 세계의 테스트 마켓이 되는 한국과, 기술 면에서는 뒤졌지만 다양한 제휴ㆍ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원숙한 카드 시장을 형성하는 호주는 서로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근 호주의 카드산업 관계자나 언론이 한국 시장을 방문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각국에서 카드관련 사기 문제가 불거지고 칩카드 도입도 활성화되면서 최근 3~5년 동안 호주에서도 카드 보안과 IC칩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호주에서도 IC칩을 탑재한 직불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호주에서는 직불카드가 신용카드와 비슷한 사용률을 보일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핀번호 입력 방식의 내수용 카드가 대부분이어서 국제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 칼라 이사는 “호주에서 사인 방식을 병용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비자직불카드 발급 수는 200만~300만장 수준”이라며 “IC카드로 발급되는 직불카드에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한 회원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가치를 높이는 것이 호주 시장에서 IC칩 기술 보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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