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서울숲’ 18일 문연다 여의도공원 5배 규모로 착공 2년 5개월만에5개 테마공원 조성…야생동물 92마리 방사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서울 뚝섬의 '서울숲'이 2년 5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오는 18일 문을 연다. 부지면적이 35만평으로 여의도 공원(7만평)의 5배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인데다 꽃사슴ㆍ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뛰어 놀아 시민들에게 살아 있는 공원으로 다가온다. 공사비는 보상비 1,689억원을 포함해 총 2,352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 만들어진 '서울숲' 개장식을 18일 오후7시에 갖는다고 밝혔다.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각 테마공원은 지역의 생태적ㆍ지리적 특성을 살려 조성됐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문화예술공원'에는 잔디광장인 서울숲 광장과 야외무대ㆍ숲속놀이터ㆍ물놀이터ㆍ스케이트파크 등이 들어서 가족 쉼터의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된 채 야생동물의 천국이 될 '생태숲'에는 상수리나무ㆍ소나무ㆍ밤나무ㆍ고로쇠나무ㆍ산벚나무 등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시는 지난 6일 이곳에 꽃사슴ㆍ고라니ㆍ다람쥐 등 92마리의 야생동물을 풀어놓았다. 시민들은 숲을 관통하는 보행전망교를 따라 걸으며 야생동물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아래쪽 뚝도정수장 옆에는 생태를 배우는 공간인 '체험학습원'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곤충식물원ㆍ야생초화원과 테마초화원ㆍ이벤트마당 등이 마련됐다. 유수지를 활용해 조성한 '습지생태원'에는 야외자연교실ㆍ환경놀이터ㆍ조류관찰대 등이 갖춰져 있다. 한강과 맞닿는 곳에는 선착장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수변공원'이 들어섰다.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는 10월에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나들이 코스가 완공된다"고 말했다. ◇시민 주도로 공원 운영=서울숲은 공공기관이 시민들을 위해 일방통행식으로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계획, 조성, 관리ㆍ운영의 전과정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공원이다. 계획과정에서는 워크숍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했으며 조성과정에서는 4만8,000그루의 나무를 시민들이 직접 심어 공원조성에 큰 몫을 했다. 관리ㆍ운영도 서울숲사랑모임과 서울시가 함께 맡는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서울숲에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주차가능 규모가 자가용 33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2호선 뚝섬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이고 버스는 6개 노선(2014ㆍ2224ㆍ2413ㆍ141ㆍ145ㆍ148번)이 다닌다. 한편 개원식 행사는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숲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이후 26일까지 ▦열려라! 서울숲 열기구체험 ▦공원설계자ㆍ명사와 걷기 ▦나뭇잎 티셔츠 만들기 ▦생태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숲 곳곳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및 참여방법은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를 통해 알 수 있다. 입력시간 : 2005/06/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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