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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급증

오리엔트등 무차입경영·부채상환·신규투자 자금마련

최근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는 중소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 차입을 줄여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거나 확실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아 치우고 있다. 시계업체인 오리엔트는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 사옥을 62억원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바이오제노믹스를 흡수ㆍ합병한 오리엔트는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고수익이 보장되는 바이오 사업에 전념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옥 매각 및 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현재의 102%에서 5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으며 올해 안에 성남공장 매각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도 인천 본사 공장 부지 가운데 유휴지와 야적장으로 사용하던 부지 4만3,000여평을 615억원에 매각,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 보루네오의 부동산 매각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750여명의 인력을 생산직 130명, 일반 사무직 170명 등 총 300명으로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한순현 사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올해 흑자를 실현하고 오는 2006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000억원과 1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진전기도 동복강선, 폼스킨 케이블 사업 등 기존 사업을 잇달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매연 저감장치를 포함한 미래환경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진전기는 연내 천안 알루미늄 공장과 서울 마포사옥을 매각, 3년 안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순갑 사장은 “천안 알미늄 사업장과 마포사옥이 각각 400억원대와 700억원대에 매각될 경우 193%였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다각화 자금 마련을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몸부림은 대기업에서 시작, 중소기업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Fnc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패션에 출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명동에 위치한 125억원, 98억 5,000만원짜리 부동산을 올 상반기 팔아 치웠으며 동국제강도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충남 당진군 고대지구내 공단부지 10만여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INI스틸은 지난해 1,600억원대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400억원대의 유휴 토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차입 경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인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은데다 여유 자금으로 수익이 확실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유휴 부동산 매각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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