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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도요타 '상대안방'공략
입력2000-04-13 00:00:00
수정
2000.04.13 00:00:00
최인철 기자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가 시작됐다.」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미국의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호(4월3일자)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표 자동차업체인 현대차와 도요타가 각각 상대국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진군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최근 한국에서 일본 영화가 높은 인기를 얻고 일본에서도 한국영화「쉬리」가 좋은 호응을 받는 등 문화교류로 양국간에 껄끄러웠던 감정이 줄고 있는 점도 양국 자동차 메이커의 상대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2월드컵을 한일 양국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도 현대차, 도요타의 상대국 시장진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 열도 공략을 위해 지난 1월에 현대모터 재팬이라는 현지법인을 세운 후 공격적인 프리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월 공식판매를 앞두고 일본측 딜러를 모집하고 있으며 수시로 시승회를 갖는 등 현대차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 전국을 커버하기 위해 도쿄· 오사카· 고베· 후쿠오카· 히로시마· 삿포로· 센다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40개 이상의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12월 일본 열도 상륙에 나설 현대차의 대표주자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싼타페· 트라제· 아반테 후속모델 3가지. 현대차는 당초 내년 1월을 공식판매 시기로 잡았던 것을 앞당겨 12월에 공식론칭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차 수출부문 관계자는『내년에 5,000대를 판매해 일본 수입차시장에서 1.8~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목표』라면서『이는 3만대 수준의 벤츠, 폴크스바겐이나 볼보(1만대) 다음으로 첫해치고는 상당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2005년까지 120개 판매망과 연간 3만대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도요타를 누르고 2002 한·일 공동 월드컵의 유일한 자동차 공식 스폰서가 된 점을 전략적으로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현대차가 명실공히 도요타에 크게 뒤쳐지지 않을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자동차업체라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에 한국법인인 도요타 모터 코리아를 설립했으며 렉서스 3개 모델을 판매할 한국 딜러까지 확보했다.
박건우(朴建宇) 도요타 모터 코리아 회장은『올해 내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판매에 나서 8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국 내 수입차 시장규모가 2,401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출 첫해치고는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 HSBC 증권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리터는『도요타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시장도 점차 개방되고 있어 도요타의 한국시장 점유율도 높아지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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