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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노무현 대안론' 부상

野-신당파 대선전략 수정 부심한나라당과 신당 창당 세력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대안론'이 부상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노 고문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나중에 이인제 고문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노 고문이 선두권을 유지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특히 노 고문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이회창 총재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표심이 흔들리고 노 고문은 개혁적 이미지로 20~30대 유권자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나아가 최근 발생한 '빌라 게이트'로 선거전이 '서민 대(對) 귀족'의 대결로 흐를 경우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총재 측근들은 개혁 이미지를 보강하는 한편 가족과 재산문제에 대한 명쾌한 정리를 통해 빌라 게이트로 형성된 따가운 여론을 순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신당 창당 세력도 중심축이 '영남후보론'과 '개혁세력 결집론'이어서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지지기반과 겹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노무현 대안론이 확산되면 민주당내뿐 아니라 민주당 바깥에서도 '대안론'이 형성돼 신당 추진기반이 노 고문쪽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이회창-노무현-박근혜-신당후보' 등 4자구도가 현실화되면 영남권의 '반(反) DJ 정서'가 희석돼 후보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영남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어서 '박근혜 신당'이 영남권 지지를 나눠가질 틈을 엿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회창-노무현' 양강구도 속에서 신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많다. 박 의원측은 18일 "민주당 후보가 노무현 고문이 될지, 이인제 고문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는데 유ㆍ불리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이나 노 고문의 부상을 부담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박 의원이 19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자신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전개된 정국변화와자신의 신당구상 등에 대해 논의한다. 두사람의 회동으로 노무현 고문의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정계개편ㆍ신당창당 논의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특히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회동을 시작으로 이르면 주중에 노태우ㆍ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것도 노무현 대안론 사전 차단 행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회창-노무현' 양자구도가 확연해질 경우 '노무현-박근혜-김덕룡 조합'을 통한 '반(反) 이회창 단일세력 결집론'도 나오고 있다. 양정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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