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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DMA방식 활용 전략 구사

WTO가입 對美 협상 히든카드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히든 카드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채책과 관련한 문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미국이 중국의 WTO 가입 선결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의 발목을 잡을 때마다 CDMA란 카드로 맞대응하겠다는 중국측 계산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 지금까지 이동통신서비스에서 GSM(범유럽디지털통신) 방식을 사용하던 중국은 최근 CDMA 방식을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근 세계 경제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퀄컴, 루슨트 등 자국내 CDMA 원천기술 및 장비 보유 기업들이 중국을 탈출구로 삼으려 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 정부가 이들 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 중국측 해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WTO 가입 논의가 벌어졌던 지난 3일 미국 퀄컴이 중국의 중소통신장비업체인 거룡정보기술, ZTE와 CDMA 사용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국 업체들보다 낮은 로열티를 받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중국의 전략은 일부 측면에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CDMA 서비스를 해온 군부 통신네트워크 장성공사(長城公司, Great Wall Mobile)를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에 합병시켜 의도적으로 CDMA 방식을 지원해 오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GSM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오던 차이나 유니콤이 지난해 CDMA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 15억 달러에 달하는 CDMA 관련 장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CDMA 방식을 채택해 GSM 서비스를 실시 중인 업계 1위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을 따라잡아 중국 최고의 이동통신회사로 발돋움하려는 차이나 유니콤 회사차원의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를 WTO 가입에 대비해 미국에 내놓을 수 있는 히든 카드로 활용하려는 중국 정부측 속셈이 더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중국 정부의 CDMA방식 채택의 이유에는 GSM 채택으로 외국계 업체들에 빼앗겼던 중국내 통신 장비시장을 되찾으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교환설비 및 단말기 시장은 에릭슨, 노키아, 지멘스 등 유럽업체들의 텃밭이 돼 있는 상태. 이들은 GSM 방식의 핵심기술 이전을 꺼리고 있어 중국 정부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미국 중심의 CDMA 방식을 단계적으로 확대, 유럽 방식인 GSM을 견제하는 이른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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