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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카카오뱅크·K뱅크] 카톡으로 송금하고 공중전화서 예금 들고… 24시간 금융서비스시대

■ 인터넷은행 핵심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사업 계획 설명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이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핵심 서비스 및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케이뱅크 사업 설명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 컨소시엄의 김인회(오른쪽 사진) 단장이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핵심 서비스 및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 카카오뱅크

카톡으로 상담서 금융업무까지… 거래비용 줄이고 편의성은 높여

모바일 기반 '손안의 은행' 구현

● K뱅크

컨소시엄 참여기업 적극 활용…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채널

'우리동네 네오뱅크'로 만들것


인터넷전문은행 고객인 직장인 '나알뜰(28)'씨의 하루는 인터넷전문은행 '로봇 금융비서'의 '업무보고'와 함께 시작된다. "좋은 아침이에요! 어제는 생각보다 지출이 많은 하루였나봐요. 오늘은 알뜰살뜰 절약해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날아온 통장 잔액을 확인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그때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 "내일은 전기세·가스비 납부 마감일입니다." 나씨는 월급날까지는 지출을 최소화하자고 굳은 다짐을 하며 출근길에 오른다.

정신없는 오전 근무가 끝나고 찾아온 꿀맛 같은 점심시간. 인터넷전문은행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나씨 주변에 있는 맛집과 할인 쿠폰을 안내해준다. 15%로 할인율이 가장 높은 중국집을 찾아 평소보다 점심값을 아꼈다. 퇴근길에 전세금 마련을 위해 2년간 부어왔던 적금이 만기가 됐다는 알림이 왔다. 집에 와 씻고 나니 어느덧 오후11시. 나씨는 침대에 누워 인터넷전문은행의 24시간 상담 시스템에 메시지를 보낸다. "사회초년생인데 요즘 중금리 대출 금리는 어느 정도 되나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변화할 금융 생활상이다.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공통적으로 중금리 대출과 고금리 예금은 물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24시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언제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30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금융사의 경계 대상 1호인 카카오뱅크는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은행을 내세워 '손 안의 은행'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카톡 대화 중 계좌번호 없이 바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기능은 기존 뱅크월렛카카오를 카카오톡 안으로 이식한 서비스다. 단순 문의사항은 물론 자산 상담까지 해주는 '금융봇'과 카톡으로 24시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현재 재무 상황과 공과금 납기 만기, 자동이체 일정 등도 카톡으로 미리미리 알려준다. 목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재무 설계사를 카톡으로 소개해주고 예금 금리는 현금 외에도 멜론 스트리밍권, 카카오이모티콘, 넷마블 아이템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3,800만명이 하루 55회 사용하는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넷마블·로엔·텐센트·이베이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으며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뱅크의 무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채널이다. K뱅크에 참여한 GS리테일의 1만여개 편의점을 비롯, 우리은행의 전국 7,000여개 지점과 KT가 보유한 1,000여개의 공중전화·올레TV가 핵심 무기다. K뱅크는 공중전화 부스와 올레TV로도 예금 가입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을 적극 활용한 금융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인 '다방'에는 K뱅크 대출 버튼을 만들어 원하는 집을 찾으면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K뱅크 앱 내에서 현대증권 서비스를 활용해 증권 매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예금이자는 스마트폰 음성통화·데이터, 또는 올레TV 콘텐츠나 음원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오토PB' 시스템을 통해 신용도 변화나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기존 신용평가시스템의 한계로 10등급 안에 포함되지 못한 1,046만명의 고객 등을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인회 KT 전무는 " 동네에서 친숙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만들겠다"며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비용 면에서 유리하고 고객 접점이 적다는 점에서 불리한데 KT뱅크는 편의점이나 ATM 등 2만3,000여개에 이르는 접점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K뱅크에는 KT외에 GS리테일·우리은행·현대증권·다날·한국정보통신 등이 참여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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