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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LG하우시스, 건자재 수요 증가… 올 '매출 3조' 시대 연다

올 아파트 입주물량 6년만에 최다… 창호 등 건축자재 부문 성장 기대

해외법인 실적 개선도 본격화 예상

車원단 등 고기능 소재도 역량 강화

LG하우시스 지인스퀘어에 꾸며진 스마트홈 공간
서울 논현동의 LG하우시스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스퀘어'에 전시된 스마트홈 주거공간 모습. LG하우시스는 올해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건축자재 부문의 성장과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설립 이래 최초로 '매출 3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LG하우시스

건자재 '대장주'인 LG하우시스가 올해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액 '3조 클럽'에 도전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28만3,000가구에 달해 최근 6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건축자재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 엔지니어드스톤(프리미엄급 인조 대리석) 2호 생산라인을 완공할 계획이어서 해외 법인의 실적성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LG하우시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 평균치는 3조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2조8,177억원) 보다 7.02%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4년 매출액(2조8,251억원)과 비교해도 6.7%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LG하우시스의 매출액은 2조743억원, 영업이익은 1,286억원이다.

올해 LG하우시스의 예상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분양 물량이 오는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양된 주택들은 통상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마감재 수요로 연결되기 때문에 창호·바닥재·단열재 등 마감재 등이 주력 제품인 LG하우시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26만호에서 오는 2017~2018년 36만호 수준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3년간 예정된 입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LG하우시스 건자재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3년간 연평균 9%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저금리·은퇴 인구 증가로 임대주택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리모델링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해외법인들도 매출 3조 시대 기대를 밝게 하는 요소다. 특히 오는 9월 증설을 마칠 연간 매출액 500억원 규모의 미국 엔지니어드스톤 공장이 핵심이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세계 최대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인 미국에서 LG하우시스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엔지니어드 스톤 매출이 늘어나면 미국 법인의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하우시스는 기존 건축자재 시장 외에도 자동차 부품, 정보기술(IT) 등 고기능 소재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우선 건축자재 부문 내 바닥재 사업에서는 친환경성에 기능성을 더한 바닥재 '지아 소리잠'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대세가 된 우리나라 주거문화에서 층간소음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을 줄일 수 있는 지아 소리잠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목표다.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에서는 자동차 원단과 모바일 IT기기용 점착필름, 가전표면재의 신규 거래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 원단 부문에서는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 세계 최초의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 갈 계획이다. 울산, 중국 텐진에 이어 지난해 7월 완공한 미국 조지아주 자동차 원단 공장이 올해 연초부터 가동을 시작해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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