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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범정부 공동R&D 사업] 부처간 머리맞대 새 먹거리 발굴… 현장서 필요한 기술 키운다

미래부 올 기획방안 발표

'미래'에 초점, 기획단계부터 산학연 의견 수렴

드론·가뭄관리·뇌 백과 등 하향식 과제 선정

상시 모니터링 통해 사업수행 과정서도 협업



# 지난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재생 하이브리드'를 이용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열을 혼합하는 것처럼 신재생에너지를 혼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연구를 미래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가 미래부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들 부처는 오는 2020년까지 '미래형 에너지 저장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부처 간 연구개발(R&D)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 미래부 주관으로 시작된 '다부처 R&D 공동기획사업'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이란 2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이 공동으로 R&D를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신재생에너지와 문화·정보기술(IT) 융합, 무인항공기 융합 시스템 구축 등 총 7개 부처 공동기획사업이 3~7년 중단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올해부터는 연구주제를 '미래성장동력'에 초점을 맞춰 선정하고 기획 단계부터 산학연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달라진 방식으로 진행된다.

28일 미래부가 발표한 2016년 다부처 R&D 기획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연구주제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직속 국가과학기술심의회가 의결한 19대 미래 성장동력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구주제로 △빅데이터 기반 재난예측 △화학 폭발사고 대응을 위한 기체분자 분석 △저고도 무인기(드론) 관리 △가뭄관리체계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지는(인수공통) 감염병 사전진단 △뇌 질환 치료와 '뇌 백과' 구축 △고효율 나노머신 △자연모사 감각센서 △차세대 2차전지 등 9개 과제가 선정됐다. 선정 주제들은 미래신산업, 주력산업, 공공복지·에너지산업, 기반산업 등 4개 대분야를 다시 지능형 로봇과 착용형 스마트기기, 맞춤형 웰니스 케어, 재난안전 시스템, 지능형 반도체 등으로 세분화한 19대 미래 성장동력과 유사하거나 연결고리가 있어 정부는 다부처 R&D로 시너지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연구과제 선정 방식도 기존과 비교해 달라졌다. 일반 대중으로부터 연구과제 공모를 받는 방식은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기술이 상당수 접수돼 과제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이번에 선정된 9개 연구과제 중 빅데이터 기반 재난예측과 저고도 드론 관리는 이미 진행 중인 7개 공동 R&D에도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미래부는 이번에 '하향식'을 도입했다. 각 부처별 기술수요를 파악해 전문가가 연구과제가 필요한 분야를 정한 것이다. 가뭄관리체계, 인수공통 감염병 사전진단, 뇌 질환 치료와 '뇌 백과' 구축, 고효율 나노머신, 자연모사 감각센서, 차세대 2차전지가 하향식으로 선정된 주제들이다.



기획 단계부터 의견수렴에 나서는 것도 특징이다. 미래부는 분기별로 공청회를 개최해 연구과제를 정기적으로 발표·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에 선정된 9개 과제와 관련해 오는 2월1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과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각각 가뭄관리체계, 기체분자 분석 과제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2월24일까지 과제별 공청회가 열린다.

구혁채 미래부 미래성장전력과장은 "기획 단계부터 수요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부처 R&D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정기적인 e메일 발송 서비스를 통해 연구과제 기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의견 개진 역시 가능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획뿐 아니라 사업 수행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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