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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노후준비도 매년 연말정산 하자

신상근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

신상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

전국의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찬 출발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됐다. 많은 직장인의 올해 새로운 목표는 자기계발, 저축·투자 등 재무설계, 건강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다만 목표의식과 시간적·경제적 여유 부족 등의 이유로 목표한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저축과 투자를 잘해서 자산을 늘리고 노후를 준비하는 일은 생애에 걸쳐서 이뤄야 하는 기본적인 목표다. 이를 생애자산관리라고 한다.

자산을 늘리는 목표의 첫걸음은 연말정산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연말정산이란 국세청에서 1년 동안 간이세액표에 따라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연말에 다시 따져봐서 돌려주거나 추가징수를 하는 절차다. 이때 확보되는 소득과 지출명세를 이용해 스스로 1년 동안 경영한 가계자산의 재무제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연말정산 시기가 되면 많은 직장인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지출 증빙을 꼼꼼히 챙기지만 이후에는 활용을 하지 않는다. 연말정산 때 제출하는 지출내용을 살펴보면 카드사용액·교통비·의료비·교육비·보험료 등 지난 1년 동안의 실질지출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매일 가계부를 정리하지 않아도 1년 소득과 비용의 항목과 금액을 정리할 기회인 셈이다.

연말정산을 가계의 1년 손익계산서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자산과 빚은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 대차대조표를 확인한 뒤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정산해 보는 것이다. 앞으로의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지, 노후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연말정산을 통해 가늠해보자는 이야기다.



근로자의 자산형성은 인적자산을 재무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매달 받는 월급이나 상여금 등 근로소득에서 합리적 소비를 한 이후 남은 돈을 저축이나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근로소득을 벌어들여도 과소비를 했다면 자산증식을 할 투자 원천이 부족하게 된다. 각자의 투자방식에 따라 형성된 자산 규모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재무설계를 경험한 근로자의 경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연금투자액을 늘리는 등 노후준비까지 실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는 효과를 경험한다고 한다. 절세를 위해 매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연말정산을 이용해 가계자산도 연말정산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새해의 자산관리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 뒤 주거래 금융기관을 찾아서 노후준비까지 할 수 있는 생애 자산관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기업에 투자할 때 재무제표를 분석해 기업가치를 따져보는 것처럼 가계자산의 재무제표를 만들고 가치를 산정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막연한 재무목표와 은퇴 후 노후의 경제적 공포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의 재무목표는 연말정산을 하면서 시작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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