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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업인

탄탄한 실적. 포춘이 매년 올해의 기업인을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부분이나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요소도 중요하다. 하지만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실적 이윤 창출 능력이다. 피할 수 없는 고난을 극복하고, 올해 가시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도록 회사를 이끌어 스타가 된 리더들을 소개한다.


1. 마크 파커 나이키 NIKE CEO (세부 기사는 피처스토리 참조)


2.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Facebook CEO
SNS 업계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강력한 지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회사의 서비스 월간 사용자 수가 무려 15억 명에 이른다. 자회사 서비스 왓츠앱 WhatsApp, 메신저 Messenger, 인스타그램 Instagram의 월간 사용자도 각각 9억 명, 7억 명, 4억 명에 달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윤 창출 능력에 대해 비웃었던 사람들을 기억하는가? 그 비관론을 저커버그가 보란 듯이 일축했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2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인들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매 5분마다 1분씩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광고주들은 점점 더 막대한 자금을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성과는 어땠을까? 페이스북의 운영 마진은 25%를 돌파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도 40%를 상회했다.


3. 앤드루 윌슨 일렉트로닉 아츠 Electronic Arts CEO
콘솔 게임 제작사가 각광 받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렉트로닉 아츠는 존폐 위기에 놓여있었다. 끔찍한 손실-총 25억 달러-을 기록한 4년을 버틴 후에야 안정을 되찾았다. 2013년 9월 CEO에 오른 윌슨은 ‘플레이어 우선 문화(player-first culture)’-스스로 그렇게 불렀다-속에서 추락하던 회사를 재정비하고자 했다. 그는 품질에는 엄격하되 대부분의 게임 플랫폼을 수용하려 했다(여러 플랫폼의 요소를 조합하는 경우가 많았다). S&P 캐피털 아이큐 S&P Capital IQ에 따르면, 수년 간 끔찍한 적자에 허덕이던 일렉트로닉 아츠는 2014년 반전에 성공해 8억 7,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영업 이익은 지금도 상승 중이며, 훌륭한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작 스타워즈 배틀프런트 Star Wars Battlefront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4. 팀쿡 애플 Apple CEO
쿡은 포스트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단계적으로 기업문화를 바꾸고, 사회공헌 부문을 재정비했으며, 자신이 CEO에 오른 후 출시한 완전히 새로운 제품(애플 워치Apple Watch)을 통해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신 아이폰 제품이 또 다시 출시 첫 주 판매량 신기록-중국 대륙에서 총 84%의 판매량 증가율이 나타났다-을 세우면서 최근 분기수익 성장률 31%을 기록했다. 쿡의 진두지휘 아래 애플은 애플 페이 Apple Pay와 애플 뮤직 Apple Music 등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실적을 모두 합치면, 지난 12개월 간 기록한 이익이 자그마치 530억 달러에 이른다.


5. 아자이 방가 Ajay Banga 마스터카드 Mastercard CEO
포춘은 스퀘어 Square 같은 기업의 등장이 현금 없는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알리는 시그널이라고 소개한 바있다. 그렇다. 스퀘어는 이 같은 전환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돈은 마스터카드가 벌어들이고 있다. 방가는 마스터카드를 이끌면서 5년 간 이익과 매출을 2배 증가시켰고,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기술 경쟁력 향상도 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Barclays 소속 애널리스트 다린 펠러 Darrin Peller는 “마스터카드는 장기적으로 인수 기업들의 기술적 성공을 추구할 것이다. 그에겐 경쟁업체보다 더욱 신속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방가는 시티 Citi 카드 대부분을 마스터카드로만 발급하는 10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의 이타우 유니방코 Itau Unibanco와도 유사한 20년짜리 계약을 성사시켰다. 매출 100억 달러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는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지난 2년 간 40% 상승했다.


6. 메리 딜런 울타 뷰티 Ulta Beauty CEO
울타 뷰티는 화려한 미용업계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업계 내 경쟁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업방식을 찾아냈다.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공급하고,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번화가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울타는 막대한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타깃 Target과 월그린 Walgreens, 콜 Kohl 같은 체인사업자들이 미용 부문에서 추진한 과감한 변화도 버텨낼 수 있었다. 울타의 올해 전반기 동일매장매출은 전년대비 10.1%증가했다. 2년 째 CEO를 맡고 있는 매리 딜런은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온라인 판매 및 매장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여전히 매출에 비례해 영업이익을 향상시키고 있다. 울타는 수백 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2019년까지 매장 1,200곳을 보유할 계획이다. 울타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42% 올랐는데, 이는 S&P 500 지수에 비해 약 38% 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7. 레이쥔 샤오미 Xiaomi CEO
지난 7월 우버 Uber에 추월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샤오미는 기업가치 46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던 신생업체였다.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가 이만한 평가를 받은 건 믿기 어려운 일이다. 레이쥔과 샤오미는 이 같은 평가가 합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휴대폰만이 아니다. 샤오미는 현재까지 20여 곳의 전자기기업체에 투자해- 최소 10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고프로 GoPro 유형의 카메라, 하이파이 헤드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성공을 모델 삼아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샤오미 지지자들은 회사가 휴대폰 사업으로 이익을 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샤오미는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하며 비판론자들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


8.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캘러닉은 자신의 차량 호출 서비스와 이 서비스가 공유경제 구축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 덕분에, 손쉽게 올해의 기업인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만약 혁신 성과, 투자금 유치 규모, 기업 가치평가(현재 700억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 캘러닉을 떠오르는 스타 사업가-논란은 좀 있지만-로 만든 무형의 요소들로만 평가 근거를 삼았다면, 그는 자신의 탁월한 회사와 공유경제에서 창조성을 발휘한 그의 역할 때문에 아마도 1위에 올랐을 것이다. 사실 위에 언급한 요소만으로도 그는 10위권 진입이 충분했다. 그러나 우버가 신생업체라는 점과 수익성이 미흡하다는 사실(7억 5,000만 달러로 알려진 연간 비용 지출 규모와 전 세계 수많은 도시에 널리 퍼져있는 기업형태에 대한 문제제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1위에 오를 순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은 그렇다는 말이다.


9. 스티브 엘스 Steve Ells와 몽고메리 모런 Montgomery Moran 치폴레 Chipotle 공동 CEO
치폴레의 공동 CEO들은 단순한 부리토 burritos 판매업자가 아니다. 오랫동안 바꿀 수 없다고 여겼던 공식, 즉 패스트푸드는 곧 정크푸드라는 공식을 깬 주인공들이다. 실제로 이 공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치폴레는 ‘천연재료로 만든’ 식품을 빠르게 내놓는 식당의 시대를 열었고, 맥도널드 같은 거대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사업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올해 엘스와 모건은 “유전자변형식품을 재료로 쓰지 않고, 자사 동물보호기준을 위반한 돼지고기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돼지고기 재료 부족을 겪었지만, 이로 인해 치폴레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졌다. 사업 확장과 함께 마진도 높아지고 있으며, 매출과 수익성 또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축제는 끝나기 마련이다. 동일매장매출 증가세가 약해지고 있으며, 북서부지방에서 대장균 문제가 발생하면서 고객 감소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사업성장세 유지를 위한 그들의 해법은 다음과 같다. 배달과 모바일 주문 부문에 투자를 하는 한편, 초기 단계의 자회사 체인 숍하우스 ShopHouse와 피제리아 로컬 Pizzeria Locale의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10. 조지 스캔고스 바이오겐 Biogen CEO
2010년 CEO에 임명된 스캔고스는 바이오겐을 매우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으로 만들었다. 매출은 2배 이상, 수익은 3배 이상 늘렸다. 게다가 2010~2014년에는 연구개발예산을 52% 증액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바이오겐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오히려 회사의 발목을 잡은 듯하다. 올해 매출 성장률과 수익 성장률이 각각 9%와 19%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눈에 띄게 실망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생명공학 주식들이 저조했던 상황에서 바이오겐이 자유로울 수 없었던 데에는 부분적으로나마 앞서 언급한 투자자들의 분위기 탓도 작용했다(물론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테크피데라 Tecfidera 수요가 예상을 밑돌아 더 악화된 측면도 있다). 스캔고스의 처방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소수의 연구 영역에 집중하면서 회사 인력규모를 11% 감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병든 주가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익 성장률 19%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면 어떤 CEO라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11. 래리 페이지 Larry Pag 알파벳 Alphabet CEO
포춘 선정 ‘2014 올해의 기업인’으로 뽑혔던 래리 페이지는 무인 자동차, 인터넷 접속용 풍선, 생명 연장 과학기술 등 먼 미래를 내다본 ‘문 샷 moon shot’ 프로젝트로 세상을 놀라게 한 인물이다. 올해 그는 이 같은 부수적인 프로젝트를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구글을 알파벳이라는 모기업으로 새롭게 조직화했다. ‘부수적인 시도’들이 수익을 내기 전까진 수년이 걸리겠지만, 탄탄한 구글 광고 사업의 운영 마진(올해 평균 26%)이 있어 투자자들은 큰 걱정이 없다. 지난 3년 간 연간 매출 성장률 20%를 기록했고, 수익 성장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놓고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이룩한 실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12.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Starbucks CEO
소매업계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스타벅스를 참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지 모른다. 슐츠가 만든 커피 대기업 스타벅스는 이제 IT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어도비 시스템 Adobe Systems과 주니퍼 네트워크 Juniper Networks로부터 다수의 인재를 영입하고, 고객 보상 프로그램과 모바일 주문 및 결제를 통합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미국 내 스타벅스 결제량의 20%는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다음 목표는 배달 서비스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같은 스타벅스의 변화는 그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스타벅스는 23분기 연속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 5% 이상을 기록했고, 매출 및 운영 수익 면에서도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가총액도 1,00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슐츠는 스타벅스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기업이 아직 포화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매장 방문횟수를 증가시키는 한편, 오픈 첫 해부터 여러 신규 매장에서 엄청난 매출을 일으켜왔다. 그의 ‘레이스 투게더 Race Together’ 캠페인은 실패했지만, 그 손해는 일시적이었다. 슐츠는 자신의 이름이 다음 대선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13.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Disney CEO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2014년 디즈니 사업 성과에서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마블 스튜디오 Marvel Studios(아이거가 선견지명으로 인수한 기업)의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Avengers: Age of Ultron’과 픽사 Pixar(아이거가 인수한 또 다른 기업)의 인사이드아웃 Inside Out 같은 영화가 수익 증가를 뒷받침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나는 건 아니다. 그가 과감하게 인수했던 루카스필름 Lucasfilm이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The Force Awakens’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미 엄청난 관련상품 판매량을 이끌어내고 있다(예매 티켓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판당고닷컴 fandango.com 같은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최근 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ESPN이 약세를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스타워즈 후속편의 인기는 아직 디즈니의 대박 행진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14. 모리스 창 Morris Chang 타이완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회장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타이완 반도체는 모리스 창의 리더십과 함께 인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상당한 순이익 마진(35%)을 달성했다. 때문에 지난 3년 간 60%의 누적 매출 및 수익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A9칩의 일부 생산 계약을 따내면서 회사의 모바일 사업부문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차세대 A10칩 생산 계약을 따내기 위해선 삼성 등과 경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광범위한 고객군-퀄컴 Qualcomm, 엔비디아 Nvidia, 브로드컴 Broadcom, 에이엠디 AMD 등 다수- 덕분에 현 지위는 고수할 전망이다.


15. 베르나르 아르노 Bernard Arnault LVMH(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CEO
그 누가 중국의 뇌물수수 단속에 반대할 수 있을까? 사치품 판매업체다(주로 공직자들에게 선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VMH는 아르노가 추진한 글로벌 다각화 전략 덕분에 뇌물수수 단속에 잘 견뎠다. 주류, 향수, 시계의 판매량이 선전하면서 루이뷔통 등 패션 사업부문의 약세를 상충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LVMH의 사업 성과가 보잘것없는 정도는 아니다. 이익 마진은 라이벌업체 커링 Kering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 3년 간 LVMH의 매출은 370억 달러 선에 머물렀지만, 이익은 45억 달러에서 68억 달러로 50% 증가했다


16. 프란시스코 더수자 Francisco D’Souza 코그니전트 Cognizant CEO
포춘이 매년 선정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리스트에 코그니전트만큼 많이 오른 기업은 없다. IT 아웃소싱 및 컨설팅 업체인 코그니전트는 지난 10년 간 20배 매출 증가와 15배 수익 신장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CEO 더수자(47)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다. 인도 외교관의 아들로 고등학교 때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혔고, 1994년 이 회사에 입사해 2007년 CEO에 올랐다. 회사의 주요 사업분야는 금융 서비스다. 하지만 더수자는 디지털 서비스,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첨단 기술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보건분야에서도 상당한 매출 신장(지난 해 16%)과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트라이제토 TriZetto라 불리는 보건 IT 서비스 제공업체)을 통해 확장을 시도했다. 코그니전트의 성장세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 성장률을 20.1%로 잡고 있다


17. 바버라 렌틀러 로스 스토어 Ross Stores CEO
최근 수년 동안 바버라 렌틀러는 소매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티제이엑스 TJX와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CEO 렌틀러의 지휘 하에 로스 스토어는 현상유지를 뛰어 넘어 올 전반기 동일매장 매출성장률 5%를 달성해냈다. 백화점 세일 기간을 노리는 알뜰 고 객들을 사로 잡는데 성공한 덕분이었다. 이 소비자들에겐 티제이맥스 T. J. Maxx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 또 그녀가 주도한 ‘초고효율 구매과정(hyperefficient buying processes)’ 덕분에, 로스스토어는 극심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총 마진을 높일 수 있었다. 렌틀러의 전략은 우선 승리가 가능한 시장을 선택해 그곳을 로스 매장으로 채우는 것이다. 미국 지도에 하나하나 점을 찍듯 매장을 늘리는 접근방식을 택하진 않는다. 그녀는 매장 수를 지금보다 2배 더 늘려 2,500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미개척 영역이 많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뉴잉글랜드와 뉴욕에는 아직 로스 매장이 없다. 렌틀러는 그쪽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8. 마밍저 핑안 Ping An 회장
중국에서 성장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중국의 생명보험 대기업 핑안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립자 마밍저가 중국 중산층의 성장을 능숙하게 활용한 성과였다. 핑안은 금융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거기에는 현재 1억 4,500만 명에 이르는 ‘인터넷 금융’ 고객도 포함된다. 12개월 간의 매출-S&P 캐피털 아이큐에 따르면 1,050억 달러에 이른다-은 2010년 전체 매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익(88억 달러) 또한 2013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9. 데이비드 알드리치 David Aldrich 코그니전트 Cognizant CEO
올해 초 CNBC의 짐 크레이머 Jim Cramer는 “스카이워크의 칩이 이제 곧 모든 주요 휴대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알드리치는 ‘매드 머니 Mad Money’의 진행자인 크레이머의 이 말을 곧바로 정정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 모든 것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시스코, 델, GE, 구글, 화웨이, LG 같은 고객사가 생산하는 온도조절기부터 라우터까지 모든 기기에 스카이워크 라디오 칩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그 중 가장 큰 고객사는 애플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에 따르면, 아이폰은 스카이워크 매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실적이 계속 상승 추세였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20. 웨슬리 바티스타 Wesley Batista JBS CEO
세계 최대 육류 판매업체는 어디일까? 이 질문에 JBS를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업으로 62년 간을 이어온 이 브라질 기업은 최근 10년 넘는 기간 동안 엄청난 수의 기업을 인수해왔다. 스위프트 Swift, 필그림 프라이드 Pilgrim’s Pride를 비롯해 스미스필드 Smithfield, 타이슨 Tyson, 카길 Cargill의 단위사업 몇몇이 JBS에 흡수되었다. 이는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JBS의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30배나 수직 상승했다. 회사는 여전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지만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 주가도 브라질 지수가 20% 하락한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40%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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