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9단 영입 제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은 아니고, 뜻은 전달했다”며 “아직까지는 (답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왕 얘기 나온 김에 조 9단 자랑 좀 하자”며 운을 뗐다. 이어 “조훈현 국수는 바둑황제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를 재패했다. 내제자(스승과 동거하며 배우는 제자) 이창호 9단을 키워서 13억 중국 대륙을 장악하고 중국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할 때마다 중국의 바둑천재를 데리고 왔다(리커창 중국 총리와 창하오 9단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임)”며 “우리 대통령도 이창호 9단을 포함시켜 오찬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바둑 인구가 천만”이라며 “마인드스포츠가 각광받고 있고, 최근에는 ‘미생’을 비롯한 각종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고, 저서 ‘고수가 생각하는 법’을 통해 청년들에게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데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등 여러가지로 좋은 분”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여러 경륜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스포츠·바둑 등 여러가지에 입법을 통해 국민들께 좋은 정책을 세워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9단은 정치 입문과 관련, 언론을 통해 “아직 고민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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