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나홀로 생존' 기업 비결은…

● 발 빠른 환경 대응

'안경렌즈 점유율 1위' 케미렌즈

중국산에 가격 경쟁력 밀리자 기능성 렌즈 개발해 시장 선도

TJ미디어 노래방업계 침체에 동전노래방 등 틈새시장 개척

삼천리자전거 쁘레베베 인수… 세발자전거 등 유아시장 공략

최근 들어 고객의 수요와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서도 '나 홀로 생존'에 성공한 기업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경렌즈 업계에서는 호야, 에실로, 한미스위스광학 등 외국 제품이 범람하는 가운데서도 케미렌즈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케미렌즈가 잘나가는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케미렌즈의 발 빠른 대응과 혁신을 꼽는다.

케미렌즈는 시력 교정용 렌즈에서 중국산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기 시작하자 건강 보호용 등 기능성 렌즈 연구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자외선의 최고 파장대인 400나노미터까지 99.9% 차단하는 '케미 퍼펙트 UV 렌즈'를 최초로 개발했고 유해성 청색광을 차단하는 기능성 렌즈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경렌즈 시장(약 1조원)에서 기능성 렌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미렌즈는 전자기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 생활이 된 만큼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기능성 렌즈를 계속해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래반주기 제조 업계에서도 금영이 추락하면서 TJ미디어가 홀로 남았다. 금영이 저작권료를 미납하면서 노래반주기 유통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1990년대 호황을 이루던 노래방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하나둘 씩 자취를 감추면서 전통적인 노래방 시장은 규모가 줄어들었다. TJ미디어는 고객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대구와 경남 지역에서 동전 노래방이 확산되는 현상을 보면서 전용 반주기와 앰프 제조에 힘을 쏟았다. 동전 삽입구와 동전 개수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전용 기기를 미리 제조했다. 기존 노래반주기와 앰프는 제품을 교체하는 주기도 길뿐더러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탓에 수익률이 적었다. 반면 동전 노래방은 전용 반주기와 앰프, 마이크 등 전체 기기를 새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신설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울러 기계 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노래 반주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내에 녹음 스튜디오를 만들고 음악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투자에도 힘썼다. 그 결과 TJ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1,382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바짝 추격하던 알톤스포츠는 2014년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2월 이녹스에 매각됐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알톤스포츠의 매출 규모는 2위지만 매출채권에서 대손충당금(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16.27%에 달한다. 반면 삼천리자전거는 대손충당금의 비율이 1.45%로 양호하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국산 유모차 제조 기업인 쁘레베베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세발자전거 등 유아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유아용품 사업 강화에 나선 건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목적"이라며 "국내 자전거 보급률이 유럽 등 해외보다 낮지만 밀려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