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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색전략'으로 글로벌 승부수

한중일서 갤S7 전면로고 삭제… 이름보다 브랜드로 시장 공략

삼성페이 中 등 7개국 순차출시… 범용성으로 애플·구글과 대결

VR선 페이스북과 협력… 초기 생태계 확산에 공들여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최신 갤럭시S7·S7 엣지 전면에 있는 회사 로고를 지우고 3월부터 판매에 돌입하기로 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한국과 미국 외에도 올해 추가로 7개국에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페이와 전면전을 벌인다. 가상현실(VR) 확산을 위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3월11일 세계 60개국에서 동시 출시되는 갤럭시S7·S7 엣지 전면 스피커 하단의 '삼성(SAMSUNG)' 로고는 한중일에서 삭제해 시판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출시한 전작 갤럭시S6에서 삼성 로고를 없앴던 것을 우리나라와 중국까지 확대한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퍼지고 있던 반(反)한 감정을 고려해 '삼성'이라는 이름보다는 '갤럭시'라는 브랜드로 접근했고, 현지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디자인 단순화도 로고 삭제의 한 이유다. 애플의 경우 초기 아이폰 때부터 후면에 회사 정체성인 '사과 모양'을 표시해 왔고, 전면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뒀다.

삼성전자는 3월 중국을 시작으로 호주·브라질·싱가폴·스페인·영국·캐나다 7개국에 순차적으로 삼성페이 출시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8월, 9월에 각각 미국·한국에 출시된 뒤 올해 2월 기준 누적 결제액이 5억 달러(약 6,190억 원)에 달해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적용해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일반 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NFC만 가능한 애플 페이보다 범용성도 높다. 이달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애플 페이,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페이'로 역시 중국으로 나간 구글과 맞대결을 벌여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현실(VR) 분야에서는 초반부터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생태계 확산 전략을 구사한다. 아직 V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라 의욕적으로 VR 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VR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장을 '동반 성장' 시키려는 페이스북의 등에 올라탄 것이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수차례 'VR의 전망이 밝고 앞으로 성장세도 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직 VR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 애플, 'VR 기기 부재'라는 한계에 부닥친 구글과의 경쟁에서도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협력으로 얻을 것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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