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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12주째 하락… 3월 거래 안 살아나면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

개포주공 1단지, 두달만에 1억2,000만원 빠져

투자심리 급격 위축… 1년새 거래 반토막·실종

강남권선 일부 급매물 소진… 회복 기대감 여전

강남권 아파트 매수 끊겨…투자상품 재건축 '직...<YONHAP NO-1349>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전경. 지난 2월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 값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경제DB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강남을 포함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이처럼 급감했다면 시장 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거래가 3월에도 이런 수준이라면 주택시장 경착륙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2월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거래 계약 체결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3월에 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 상반기 내내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역시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11일부터 12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는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격이어서 주택 시장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월 들어 재건축 급매물이 소진 되는 등 일부 긍정 신호도 나오고 있다.

◇거래 반 토막 나거나 실종…지난해 2월과는 '비교 불가'=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실물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투자심리가 완연히 꺾인 모습이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매매계약 체결 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는 지난해 2월 36건이 거래됐다. 반면 올 들어 1월 7건에서 지난달에는 3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4단지는 올 1월 10건에서 4건으로, 6~7단지는 이 기간 동안 7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5단지는 아예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반 토막 이상이다.

강남과 더불어 재건축 요지인 서초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잠원동 신반포 2차와 6차는 2월 들어 각 1건과 0건의 매매계약 체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7건의 실적을 기록했던 반포동 반포주공은 올 2월 '0'건을 보였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는 4~6단지를 모두 합쳐 지난달 단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에는 13건, 올해 1월에는 8건이 거래됐다. 인근 C공인 대표는 "올 들어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매매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재건축 시장은 박스권에서 조정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담보대출 규제에 역대 최고점의 90% 수준인 매매가격 등 여러 요인이 거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값 12주 연속 하락…일부 급매물 소진=재건축 아파트 값 역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12주 연속 하락하면서 아파트 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10억원선에 거래됐던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9.56㎡는 올 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4단지(전용면적 41.99㎡)도 지난해 말보다 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일반 분양을 앞둔 개포주공2단지는 분양가를 당초 3.3㎡당 4,000만원에서 3,700만~3,800만원선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함 센터장은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지 않는 이상 재건축 값이 상승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3월 들면서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남구 재건축 값이 이번주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3월 수도권 재건축 거래가 살아나느냐 침체되느냐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며 "3월에도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가격 하락세가 계속된다며 당분간 이 같은 침체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유·조권형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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