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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변신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줄리 김의 뉴욕통신] 변신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박물관의 다양한 변화가 화제이다. 최근 약 3년간 논란이 되어왔던 자유요금제 소송 마무리, 새로운 로고 공개, 그리고 추가 공간 및 트렌드에 맞게 디지털화 된 어플리케이션 등 좀 더 폭넓은 관람객 영입을 위한 마케팅 방식이 눈에 띄인다. 모두 최근 몇주만에 일어난 일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해본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 시대와 지역에 걸친 회화, 조각, 공예품 등으로 약 300만 점을 자랑하고있다. 특히 자유 요금제인 입장료는 최고의 장점이 아닌가싶다. 물론 권장가격은 어른 25달러 (약 3만원), 노인 17달러 (약 2만원), 학생 12달러 (약 1만5,000원) 으로 간판에 걸려있지만 그 동안 메트로폴리탄 내부에 걸려있던 권장가격 내용이 마치 내야하는 의무사항처럼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2회의 집단 소송이 제기되었고 박물관은 이를 부인해왔지만 지난주 2016년 2월 26일 마무리되며 결국 글귀 표현을 바꾸는 것으로 조정 결정이 내려졌다. ‘25달러를 권장합니다(Recommended)’ 부분에서 ‘제안합니다’ (Suggested)로 바뀌게 되며 ‘내고싶은 만큼 내십시오‘ 문구도 표기해야한다.

연간 평균 60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이곳에 어느 설문 조사에서는 뉴요커를 포함한 관람객 중 85% 이상이 첫 방문시 입장료를 원하는만큼 내도 되는지 몰랐다고했다. 필자 역시 뉴욕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첫 방문시 입장료를 다 냈는데 의무사항인줄 알았다. 이후 원하는 만큼 내도 되는걸 알고나서는 정말 원하는만큼 내며 편하게 입장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티켓을 사전 구매시 무조건 권장가격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정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다.

누가 로고 하나 때문에 논란이 될거라 예상했을까. 3월 1일 공개 예정이였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새 로고가 현대미술 전용공간 ‘메트 브루어’ (Met Breuer) 분관 오프닝 행사를 위한 포스터와 초대장에 쓰이며 2월 중순 공개되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으며 박물관 측과 대중들의 의견은 매우 대립된다. 박물관은 새로운 변화를 주려했으나 5,00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작품을 소장한 곳이기에 로고도 계속 유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외국인 지인은 해외에서 뉴욕을 방문하는 친구에게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소개했는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갔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안그래도 비슷한 이름인데 새로운 로고로 인해 더욱 헷갈릴것 같다.



전 휘트니 뮤지엄 위치에 자리 잡은 ‘메트 브루어‘ (Met Breuer) 분관은 3월 18일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다른 박물관들이 보유한 평범한 오디오 가이드를 뛰어넘어 모바일 가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 온라인-오프라인의 연결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새로 디자인한 웹사이트는 관람객들이 작품감상 중 모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관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 표현한 부분에 대해 추가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이렇게 얘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관리자가 바뀌었는지, 박물관이 무슨 문제를 겪고있는 것인지 등 의혹을 제기하는 대중들 및 반감을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인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즘 시대에는 고유의 것을 더 선호할 때도 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경우 현대 시대에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나 비슷한 시기의 많은 변화로 더욱 혼란을 초래하는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줄리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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