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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빠진 패션업계

수백만원 투자 '슈즈 홀릭' 늘며

불황 극복할 핵심 아이템 부상

신세계 강남점에 대형 전문관

루부탱 등 플래그십 매장 오픈

금강·에스콰이아도 매장 늘려

크리스찬 루부탱 청담 플래그십 매장




슈콤마보니 블러썸 슬립온


체사레 파치오티 스트레이트팁


지난 2월 말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슈즈 전문관을 열었다. 무려 축구장 절반 크기인 3,300㎡ 규모로, 43개의 브랜드(편집매장 내 브랜드 포함 시 146개)를 갖춘 국내 최대 원스톱 슈즈 매장이다. 기존 명품 매장에서 소량 취급했던 루이비통·구찌·페라가모·발렌티노 4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신발 단독 숍을 열었고, 지미추·피에르 아르디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마이클 코어스·레페토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망라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발이 저성장 국면에서 백화점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핵심 아이템 중 하나라는 판단이 반영된 시도”라고 말했다.

패션·유통업체들이 신발 전쟁에 돌입했다. 과거 옷에 맞추는 구색에 불과했던 신발이 이제 의류보다 중요한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트렌드를 재빨리 따라가는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명품 브랜드 강화다. 가방이 아닌 신발에도 수백만원씩 투자하는 패션 피플들이 늘면서 수요가 풍부해졌다는 판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지닌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의 경우 지난 3일 국내 론칭 5년 만에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3개층 규모로, 기존 갤러리아백화점 매장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까지 대거 확보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체사레 파치오티도 오는 22일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4개점(월드타워·센텀시티·대전·강남)과 갤러리아 명품관 등에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토종 업체들도 신발 인기에 힘입어 재기에 나섰다. 금강제화의 경우 그동안 숍인숍 형태로만 판매해온 영국 캐주얼화 브랜드 클락스 단독 매장을 올 연말까지 10개로 늘릴 계획으로, 이달에만 현대백화점 판교점·천호점 등 4개 매장을 냈다. 금강제화의 이탈리아 컴포트화 브랜드 제옥스도 연내 백화점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최근 TV광고까지 시작한 형지에스콰이아도 올해 백화점 매장 16개, 대리점 45개를 늘렸다.

패션·유통업체들이 신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수익이 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전 매장 매출 신장률은 0%에 불과했지만, 신발 부문 매출은 3.6% 증가했다. 강남점의 경우 슈즈 전문관 오픈 이후 신발 매출이 전년 동기(2월26일~3월17일) 대비 24.6%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FnC도 신발 브랜드인 슈콤마보니로 큰 재미를 보고 있고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나 미우미우도 신발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며 “다음달말 이랜드가 뉴발란스 강남역 플래그십을 리뉴얼하는 등 계속해서 신발이 패션시장의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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