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의 대박으로 제작사 NEW의 성공방정식이 주목받고 있다. 영화 제작 배급사로 출발한 NEW가 음원사업(뮤직앤뉴), 공연기획 및 제작(쇼앤뉴), 영화 부가판권유통(콘텐츠판다), 스포츠 마케팅(스포츠앤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콘텐츠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났고 이 같은 종합능력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는 것. 실제로 한중합작으로 제작된 ‘태후’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으며, 드라마로는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인 130억 원이 투입됐지만 판권, PPL, 음원 유통 등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 NEW의 ‘태후’ 대박을 지켜보고 있는 업계에서는 제2, 제3의 NEW의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NEW의 성공방정식과 흡사한 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성공 기대감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업체는 YG엔터테인먼트다. YG엔터는 미국 NBC유니버설과 함께 드라마 ‘보보경심:려(麗)’의 제작에 투자했다. YG의 드라마 제작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드라마는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출간돼 큰 인기를 누린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며 태양의 후예와 같이 100% 사전제작하며 하반기에 한중 동시 방송된다. 주연으로는 이준기와 아이유가 캐스팅됐다. YG엔터는 가수 중심 매니지먼트사지만 최근 강동원 등 톱스타를 영입하면서 배우 라인을 강화했으며 텐센트와 중국 내 음원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사는 모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아이돌 그룹 및 배우들을 다수 보유한 데다 자회사 SM C&C가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콘텐츠의 질과 인지도를 좌우할 톱 스타 섭외력에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갖춘 셈이다. SM C&C가 지난해 말 제작한 한중 합작 예능 프로그램 ‘타올라라 소년(절강위성TV)’은 중국에서 이미 커다란 인기를 끌며 한중 합작 예능 프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SM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다. 알리바바는 355억원을 투자해 SM의 지분 4%를 보유하게 된다. 자회사 드림메이커를 통해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중국 엔터사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중견이지만 FNC엔터테인먼트도 스타 섭외력과 제작 능력을 갖춘 업체로 꼽힌다. FNC엔터에는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 씨앤블루, AOA , 개그맨 유재석, 정형돈, 배우 정진영, 정우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에는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콤비로 활동하던 신유철 피디를 영입하며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는 자사 연예인들 출연의 웹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FNC엔터 역시 중국 기업인 쑤닝 유니버셜 스튜디오로부터 330억원의 투자를 받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수와 배우 겸업이 일반화된 데다 가수와 배우를 모두 보유한 엔터사들이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보유하게 되면 스타파워와 함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NEW의 경우는 배우 등 매니지먼트 사업을 전개하지 않음에도 신드롬을 낳았지만 SM 등 톱스타들을 보유한 종합 엔터사들이 스타파워를 과시하며 NEW를 능가할 영상 콘텐츠들을 쏟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종합엔터사의 사업영역
업체명 | 사업 영역 및 현황 |
NEW | 음원사업(뮤직앤뉴), 공연기획 및 제작(쇼앤뉴), 영화 부가판권유통(콘텐츠판다), 스포츠 마케팅(스포츠앤뉴) |
SM엔터테인먼트 | EXO 등 아이돌 그룹 이연희·고아라 등 톱 배우 콘텐,츠 제작사 SM C&C 보유 |
YG엔터테인먼트 | 빅뱅 등 아이돌 그룹에 이어 강동원 등 배우 영입해 배우 라인 강화, 사전제작 한중 합작 드라마 ‘보보경심:려’ 하반기 방송 |
FNC엔터테인먼트 |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씨앤블루, AOA, 개그맨 유재석, 배우 정진영 등 보유,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콤비 신유철 피디 영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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