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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인수한 MBK, 투자자에 '보은'

두산공작기계 인수 구조 재편

9% 금리 RCPS 1,000억 발행

4개 기관에만 투자기회 제공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성공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 등 자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고객’들에 대한 보은(報恩)에 나섰다. 두산 공작기계 인수 구조를 재편해 최소 9% 수익을 보장하는 ‘알짜’ 투자 기회를 기존 펀드 출자자에만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총 1조1,300억원의 두산 공작기계 인수대금 중 1,0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조달하기로 결정하고 국민연금·새마을금고·행정공제회·수협 등 기존 펀드 출자자들에만 이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 중 선순위·후순위 인수금융(6,750억원)을 제외한 MBK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보통주 투자분(4,550억원) 중 1,000억원을 재구조화해 일부 국내 기관들 몫으로 배분한 것이다.

RCPS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우선주로 채권처럼 만기 때 현금으로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별다른 투자 위험 없이 9% 수준의 고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성격의 RCPS 계정을 신설한 것은 자신과 거래 관계가 있는 기관에 대한 일종의 보상 차원으로 풀이된다”며 “신설 RCPS 계정과 기존의 후순위 인수금융(1,500억원)에 동시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이들 4개 기관의 총 투자 규모는 2,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MBK파트너스가 이처럼 자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기관들에 한정해 투자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국내 PEF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인 홈플러스 거래를 마무리 지은 후 총 7조2,000억원가량의 인수대금 중 7,000억원을 9% 금리 조건의 RCPS로 조달하기로 결정하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이들 4개 기관에만 투자 기회를 부여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해당 RCPS 계정 명칭을 ‘서비스 트렌치(Trench)’라 이름 붙여 이 같은 방식이 보상의 의미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잔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두산 공작기계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공작기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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