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사평대로 호진빌딩 4층에 151.18㎡(46평) 규모로 마련된 쉼터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된다.
대리운전·택배·퀵서비스·배달 등 이동노동 종사자가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쉼터가 생긴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쉼터가 문을 여는 신논현역 주변은 하루 약 2만명의 대리운전기사가 활동하는 거점이다.
쉼터에는 전신안마기·건식족욕기·발마사지기 등과 간단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압측정기·체지방체중계가 설치돼 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 충전기, 간단한 다과·커피자판기 등과 회의나 상담·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금융·복지·법률상담 등의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대리운전기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9%가 야간노동으로 우울증세를 보였고 63.7%는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답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이번 쉼터 개소를 시작으로 퀵서비스·배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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