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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기권 안 하길 잘 했네

5개월 만에 랭킹 1위 탈환

WGC 델 매치플레이

허리통증에도 강행…스피스 제쳐

디펜딩챔프 매킬로이와 4강 대결

제이슨 데이가 27일 델 매치플레이 8강 16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허리 통증에도 포기하지 않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데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에서 계속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달러) 8강에서 브룩스 켑카(미국)를 3홀 차로 꺾었다. 세계 2위인 데이는 이 대회 4강 진출로 28일자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16강에서 탈락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위로 밀려난다.

데이의 세계 1위 복귀는 지난해 11월 스피스에게 1위를 내준 뒤 5개월 만이다. 데이는 지난주 시즌 첫 승을 달성하며 세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2주 연속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 64강 조별리그 1차전 뒤 허리 통증이 심해져 기권을 고민했던 데이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끝에 세계 1위 복귀라는 결실을 얻었다. 그는 “둘째 날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세계 1위 복귀를 앞두니 느낌이 남다르다. 계속 대회 일정을 소화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데이의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둘의 매치플레이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8강에서 크리스 커크(미국)를 4홀 차로 완파했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로 결정됐다. 출전선수 중 유일한 한국인인 안병훈(25·CJ)은 카브레라 베요와 16강 경기 중 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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