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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양의 후예' 한류수출 지속가능성 보여줬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시금 한류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25일 현재 중국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누적조회 수 12억뷰를 돌파했다. 판권도 중국뿐 아니라 일본·동남아·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이미 32개국에 팔렸다고 한다. 경제침체에다 정치권 혼란까지 겹친 상황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 좋은 소식이다.

특히 중국에서 ‘태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공안당국이 주인공 송중기에 대한 ‘상사병 주의보’까지 내렸을 정도다.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해 주인공이 착용한 아이템의 판매가 최고 10배나 늘어났고 촬영지 여행상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의 판권 러브콜도 속속 이어지고 있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의 관심이 예상보다도 높아 놀랄 정도라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태후의 이 같은 성공은 철저한 사전기획과 풍부한 콘텐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획단계부터 실력파 제작진이 뭉쳐 큰 스케일과 탄탄하면서도 세계인이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방송 전에 그리스 등지를 돌며 100% 촬영을 마쳤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다. 중국에서 인터넷 방송도 사전 심의로 바뀌어 사전 제작하지 않으면 자칫 편집되면서 방송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 만든 문화 콘텐츠는 그 자체로 유망 수출품목이지만 국가와 다른 제품의 이미지도 높여 수출장벽 해소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후를 언급하며 “좋은 문화 콘텐츠 하나가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낳을 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치밀한 기획과 수준 높은 콘텐츠만 뒷받침되면 한류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태후가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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