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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사명서 'KDB' 이번주 떼낸다

미래에셋증권 인수 따라

산은 16년 연결고리 떼

새 CI는 출범 맞춰 사용





KDB대우증권이 이르면 이번 주에 KDB산업은행의 계열사임을 뜻하는 ‘KDB’를 떼어낸다.

대우그룹이 외환위기로 지난 1999년 해체되고 이듬해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연결고리가 16년 만에 끊어지는 것이다.

3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는 7일 대우증권 인수 잔금(2조1,468억원)을 입금해 딜이 클로징되면 대우증권 사명과 기업이미지(CI)에서 KDB를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통합 증권사의 공식 사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대우증권’이나 ‘미래에셋대우증권’이란 임시 사명을 쓸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 증권사의 공식 사명을 조만간 결정하고, 전체적으로 간판이나 인쇄물 등에 새로운 CI를 사용하는 것은 합병법인 출범에 맞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 직원들에게도 물어봐야겠지만, 통합 법인의 새로운 사명으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의 사명과 CI에서 KDB 브랜드를 빼기로 한 것은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굳이 산업은행을 떠올리게 만드는 브랜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우증권은 KDB산업은행에 매년 브랜드 사용료로 수 십 억원을 지급해왔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이후에도 KDB 브랜드를 사용하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를 마무리 한 뒤에도 약 한 달 정도는 KDB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인수가 마무리됐고, 합병작업만 남겨둔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KDB브랜드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뜻하는 각종 CI들은 지난 16년간 대우증권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기존 사명인 대우증권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공식 사명이 ‘산은금융그룹 대우증권’으로 바뀌면서 산업은행의 색채가 입혀지기 시작했다. 2010년 ‘KDB산은금융그룹 대우증권’을 거쳐 현재의 ‘KDB대우증권’ 사명은 지난 2011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산은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들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을 위해 KDB라는 이니셜과 육각형 모양의 CI를 일괄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에도 16년 동안 공식 사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대우’라는 브랜드를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각종 문서나 명함, 간판 등을 새로운 CI와 사명으로 교체할 때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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