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킬 나이트리트는 이소부틸 나이트리트, 이소아밀 나이트리트, 부틸 나이트리트 등 3개 성분을 통칭하는 물질 이름이다. 일명 ‘러시’로 불리며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다. 여성흥분제, 환각제, 최음제 등으로 쓰여 지난 2013년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다.
식약처는 이들 3개 성분의 신경독성 등을 입증했다. 각 성분을 투여한 실험동물 쥐에서 균형 유지 등 운동 조절 능력에 장애가 생기고 학습 능력 및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에 독성이 유발됨을 확인했다.
알킬 나이트리트 성분 50㎎/㎏을 투여한 쥐는 이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신경독성의 지표인 미세아교 세포의 숫자가 증가했다. 실험동물들은 또 알킬 나이트리트 성분을 투여받은 장소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등 정신적 의존성을 나타냈다.
알킬 나이트리트의 의존성, 중독성 등이 입증됨에 따라 식약처는 이를 임시 마약류에서 마약류로 재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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