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7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4억 달러(한화 4,600억 원)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사우디 알코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수주 계약식에는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와 발주처인 사우디CPC(Calcined Petroleum Company) 알-콰타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동부 주베일 산업단지 제2공단에 연간 67만 톤 규모의 석유 제품(CPC·원유 정제 후 잔여물에서 발생한 탄소덩어리)을 생산하는 화공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되고, 약 2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EWA(Early Work Agreement) 방식을 통해 사전설계를 진행해 설계 정확도를 높였다. 좀 더 현실적인 공사비 책정과 면밀한 시공계획 수립을 위해서다. 게다가 시운전 과정도 발주처가 담당해 사업수행 리스크도 낮췄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0년 사우디 AAC사 에틸렌아민 화공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고, 현재 9억 3,500만 달러 규모의 마덴사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사우디 SAPC 화공플랜트 수주는 그간 추진해온 내실 경영의 성과물로 해당 분야의 실적 강화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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