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페스트’가 오는 7월 22일 개막을 확정했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각색해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뮤지컬 ‘페스트’가 6년의 준비 끝에 오는 7월 22일 LG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카뮈의 소설은 물론 서태지의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기술적 의학적으로 비약의 발전을 이룩한 미래의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한 페스트가 발병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은 생각하지 못한 재앙 앞에서 대혼란을 겪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대적 배경을 미래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노우성 연출은 “카뮈의 부조리철학이 ‘완벽한 시스템의 이성적 미래 사회’에서 더욱 결여될 것이라고 봤다”며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그로 인한 부조리함과 그에 대한 저항의식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서태지의 음악적 특성과도 미래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음악감독과 편곡은 김성수가 담당하고 무대 디자인은 오필영, 의상은 패션디자이너 로건이 맡았다. 주요 배우 캐스팅은 5월 3일 공개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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