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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리포트 3배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아직도 0.5%

금감원 쇄신안 발표 3개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리포트 가운데 매도 리포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0.5%에도 못 미치고 종목도 매우 한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전날까지 약 3개월 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총 41개로 전체 8,765개의 0.47%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매도 의견이 3건, 비중축소가 3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매도 3개·비중축소 10개)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6월3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상품 판매·운용 관행 쇄신'을 발표하며 매도 리포트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매도 리포트를 적극적으로 내는 증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종목도 일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증권사가 매도 리포트를 낸 종목 대부분이 이미 부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에 매도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으로 총 8개였으며 삼성중공업이 7개로 뒤를 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분기에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매도 리포트를 낼 경우 해당 기업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므로 이처럼 공시 등을 통해 이미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 기업 위주로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 리포트를 가장 많이 낸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이 기간에 총 14개의 매도 리포트를 발행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개), 미래에셋증권(5개), 대신·메리츠종금증권(4개), 유진투자증권(3개), 동부증권(2개), 하이·HMC·NH투자증권(1개)이 뒤를 이었다. 매도 리포트 강화 방침을 밝혔던 한화투자증권의 매도 리포트 수는 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건보다 줄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규제기관에서 (매도 리포트를 확대하라고) 주문한 것이 관행적으로 매수 일변도에 빠져 있던 리서치센터를 일정 부분 자정시키는 효과는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매도 리포트를 일정 비율 이상 내라고 강제하는 것은 애널리스트의 자율성을 깨 객관적인 분석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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