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해외 신도시 수출을 꼽았습니다.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해 신도시를 수출한다는 계획인데요. 오늘 첫 성과가 나왔습니다. 정창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웨이트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30km에 있는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지역.
땅 면적만 5만9,000㎡로 분당신도시의 3배 크기입니다. 이곳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만5,000가구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합니다.
오늘 LH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압둘라 신도시 건설사업은 단지 조성비만 약 4조원에 육박하고, 부대시설물 사업을 포함할 경우 총 사업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압둘라 신도시 건설의 첫 실행단계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LH에 일반적인 국제경쟁입찰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LH는 압둘라 신도시 계획수립에서 건설, 사후운영 전 과정을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공동투자해 추진하게 됩니다. 특히 사업과정에서 LH 손실이 없도록 간선시설 재정지원, 미매각 택지와 주택 등에 대해선 쿠웨이트 정부에서 매입확약 등의 방법으로 보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 / LH 사장
“쿠웨이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것을 모델 케이스로 해서 다른 중동 국가라든지 제3세계 국가에 우리나라가 아주 경쟁력 있는 도시 수출 모델을 정립해서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압둘라 신도시는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어 스마트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국내 민간기업의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허재호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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