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비박계이면서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3선 김용태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태 의원은 저희 당의 가장 젊은 피 중 한 명으로 어렵다는 서울 지역에서 3번 당선된 사람”이라며 “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2012년도 박근혜 대통령이 얻은1570만 표 중에서 이번에 780만 표가 달아났다”며 “반토막난 이 지지를 다시 되찾아오지 못 한다면 내년 12월 정권 재창출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국민의 마음을 다시 되찾아 오는데 젊은 김용태 의원이 적임”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의 답이 없는 게 아니고 이미 나와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 다 알고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바꾸는 혁신을 해나가서 아직까지 새누리당에게 기대를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새누리당을 아끼셨다가 지지를 철회하신 분들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8년생으로 올해 49세인 김용태 의원은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양천구을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지난 20대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김무성계로 분류돼 김무성계의 부활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4.13선거를 앞두고는 수차례 김무성 대표의 서울출마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쓴소리도 마다 않는 비박계 서울 중진이라는 점에서 향후 혁신위 운영과정에서 친박계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사진=김용태 의원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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