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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반 원격 모바일센터 구축
시·장소 제약없이 맞춤형 서비스
中 홍하이 그룹과 합작기업 설립
중화권 '스마트팩토리' 본격 진출
SK주식회사C&C는 스마트팩토리 등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솔루션을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으면 마치 백화점의 기성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SK(주)C&C는 지난 14일 온라인 기반 원격 모바일 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11월 본격 서비스에 나서 '기성복 IT서비스 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컨셉의 핵심은 온라인 기반 모바일 센터다. 센터는 고객들이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인터넷으로 실제 단말기에 접속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에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자와 운영자들이 테스트를 위해 많은 종류의 단말기를 자체 구입하거나 수도권에 위치한 오프라인 모바일 센터를 예약·방문해야 했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도 착착 성과를 내고 있다. SK(주)C&C는 최근 중국 홍하이 그룹과 IT 서비스 합작기업(JV)인 'FSK홀딩스'를 설립했다. FSK홀딩스를 통해 SK(주)C&C는 홍콩 상장사인 스마트센서 및 IoT 통신 부품 제조기업 '다이와 어소이세이트 홀딩스'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중화권의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SK(주)C&C는 IoT 서비스 기본 제품인 '지그비(ZigBee)·유심(USIM)카드'를 비롯해 사물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SIM·가입자식별모듈)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카드 제품 라인업도 갖췄다.
박정호 SK주C&C 사장은 "다양한 ICT 융합 서비스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 중심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확대하고 사업형 지주회사의 위상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주)C&C가 새 비즈니스 모델로 지속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고객의 요청에 따른 시스템 구축·운영에서 벗어나 원가절감과 신규매출 창출 등 고객의 실질적 수익 증대 방안을 선제적으로 찾아 실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전 산업군에서 총 180여건의 프리미엄 IT서비스를 발굴했고 이 중 36건의 우수 사례(Best Practice)를 확보했다. 지난 9월 집계 결과 36건의 우수 사례들이 만들어낸 고객사 예산 절감 혹은 신규 창출 매출 금액만 따져보면 연간 200억여원에 달한다.
이밖에 2011년 인수한 SK엔카의 기존 유통 라인을 바탕으로 중고차 사업 영역을 온라인으로도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JV 'SK엔카닷컴'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8월에는 상하이 홍커우점에 이어 올해 3월 상하이 푸퉈(普陀)구 직영 매장을 개점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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