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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재래시장이 젊어진다

취업난 속 대전 유천시장 등 청년상인 증가세

고령층 위주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도움

울산시 '톡톡스트리트' 대전시 '청춘삼거리' 등

지자체들도 청년 창업지원 적극 나서

“전통시장에서 전국 팔도의 모든 막걸리를 선보여 손님 몰이에 나서겠습니다. ‘전국체전’이란 가게가 전국 체인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김성균·33)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경력을 살려 손님들이 예쁘고 맛 잇는 떡케이크 뿐 아니라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정윤희·35)

극심한 취업난 속에 청년들이 전통 재래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취업난 해소 뿐 아니라 기존 고령층 위주의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돼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대전 중구유천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활력이 넘쳤다. 대전시가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으로 추진한 ‘청춘삼거리’ 개장식이 열린 것. 시가 전통시장에 청년상인을 대거 입점시킨 것은 대전 ‘태평청년맛it길’에 이어 두번째다. 유천시장내 청년상인 창업자 10명은 족발, 치킨, 떡, 퓨전일식, 주전부리, 전통찻집 등 다양한 가게로 개장했다. 이들은 대전시가 지난해 중기청 공모사업인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선발과정을 통과한 뒤 창업교육, 사전컨설팅을 거쳐 올해 초부터 오픈준비를 해왔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권선택 대전시장은 “먼저 개장한 ‘태평청년맛it길’과 함께 ‘청춘삼거리’를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지원해 한번 쯤은 꼭 찾아봐야 하는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취업난 속에서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 청년 실업난 해소와 전통시장 복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들 청년 사장 10명과 지난달까지 유천시장내에 있는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10개의 창업공간을 마련했다. 1982년 문을 연 유천시장은 다른 전통시장과 달리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갈수록 고객이 줄어들어 빈 점포가 늘어만 가고 있었는데 올해 초부터 젊은 청년 10명이 시장 안에 들어와 폐허가 된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며 오픈 준비를 하면서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정종태 유천시장 상인회장도 “청년들이 10개의 점포를 열게 되어 무척 기대가 크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인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재래시장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가도록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비단 대전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울산시도 지난 2013년부터 중구 중앙전통시장에 ‘톡톡스트리트’를 마련해 청년 창업을 돕고 있다. 20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수제악세사리와 만주(빵), 생크림케익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동구청은 청년 1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초량이바구야시장내에 청년 창업가게를 마련하고 25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고 창원시 또한 마산부림시장내 빈 점포를 활용해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12명을 모집,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대카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광주 광산구 송정역전매일시장에 대해 재래시장의 특성과 옛 정취를 최대한 살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빈 점포에 청년상인들을 입주시켜 지난 4월 1913송정역시장을 개장, 현재 총 55곳의 상점이 운영중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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