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12일 중국 우한의 완다루이화호텔에서 계속된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제1국에서 186수 끝에 흑 불계패했던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종 3국은 14일 오전10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세돌은 박정환과의 올해 전적에서 5승4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1988년 대만 재벌 응창기가 창설한 응씨배는 최초의 세계기전이다.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6,000만원)는 단일 대회 최고액이며 준우승 상금도 10만달러다. 한국은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자를 배출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박정환은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판팅위(중국) 9단에게 져 준우승했고 앞서 3차례 출전한 응씨배에서 우승이 없는 이세돌은 3전4기를 노린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 이후 9승2패를 기록 중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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