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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바이오&ICT
"AI 전문가 어디 없소" 출범 앞둔 지능정보연구소 발동동

삼성·현대 등 7개 기업 참여

연내 개소 예정 민간 연구소

연구원 구인난 '뜻밖의 암초'

국내 AI 박사 年20여명 배출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적어

"정부 인력계획 미흡" 지적도

美·日·中은 해외인재 쟁탈전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위해 기업들이 힘을 합쳐 출범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가 정작 연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한화생명 7개사가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해 올 하반기 경기도 판교에서 개소를 목표하고 있다.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법인이 출범하면 정부는 매년 300억원씩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광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정책과장은 “기업들이 정관 작성, 출자 일정에 대한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잘 이뤄져 이달 말이면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연구를 맡길 연구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소장인 법인 대표를 포함해 연구원 50명 규모가 될 계획인데, 7개 대기업 인력을 합해도 50명을 다 채우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설립 추진 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아직 우리나라 인공지능 연구가 초기 단계인 만큼 각 기업 출신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전국 전문가를 다 끌어모아도 50명이 될지 미지수다. 연구 인원을 채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털어놨다. 김 단장은 직접 전국의 최근 대학과 정부 연구기관을 돌며 연구원 수소문에 나선 상태다. 그는 “연구소장도 외부 인사한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후보 중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한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추진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이는 우리나라 AI 인재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매년 국내에서 배출되는 AI 박사급 인재 수는 20~3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미국을 비롯해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 턱없이 작다. AI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각 국가에서 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 것도 지능정보기술연구소로서는 부담이다. 진작부터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물론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역시 자체적인 육성책과 더불어 타국 인재 빨아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인력 구성에 대한 정부의 계획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AI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 AI 전문가 숫자가 적은 만큼 연구원 확보난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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