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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임종룡 “컨티전시 플랜 준비 완료, 시장 안정조치 신속히 취할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비상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이미 마련한 비상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 비상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자본시장은 대외적 충격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간접적이고 점진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유럽연합 탈퇴 조건에 대한 협의 및 회원국 동의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탈퇴까지는 최소한 2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더욱이 브렉시트는 경제보다는 정치적인 사건으로 과거 글로벌·유럽 금융위기처럼 금융이나 재정의 직접적인 부실로 위기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외환보유고, △단기외채 비중 28% 불과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충격 역시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라는 게 임 위원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코스피지수가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2.6%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631억원으로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임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불확실성은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영국과 유럽 연합 간 교역조건을 재설정하는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의 추가탈퇴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뿐 아니라 증권 유관기관들도 단기적 시각은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이번 브렉시트 결정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임 위원장은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히 확대될 경우 컨티전시 플랜을 신속히 가동할 것”이라며 “또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회사채시장의 발행 및 유통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신용평가제도를 개선하고 파생거래시장을 활성화 하는 등 우리 자본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외부 충격에 내성을 키울 수 있는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각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브렉시트와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금감원은 세계 각 국에 있는 국내 금융회사의 정보망을 총 동원해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국내 금유투자회사들의 대응력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와 예탁원, 증권금융에는 “시장안정조치가 적기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신뢰성 있는 분석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투자협회장에게 “월요일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러한 사항들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이동엽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여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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