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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10개국에 인증표준물질 수출 남미·亞로 늘릴 것”

김병주 표준연 유기분석표준센터장

김병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기분석표준센터장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비타민A 등 영양성분에 대한 인증표준물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10개국에 인증표준물질을 수출했는데 남미·아시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김병주(사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기분석표준센터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공식품·가정조리식품 등의 영양성분은 잔류 농약보다 분해가 잘돼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감자칩에 일부 함유된 발암 성분인 아크릴아마이드의 인증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한국은 잔류 농약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해는 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표준연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배추의 납과 카드뮴, 잔류 농약인 DDE와 알파-엔토설판 분석 시료 2종을 개발해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프랑스·인도네시아·태국 등 10개국에 총 38개의 인증표준물질을 수출했다.



표준연은 최근 유행하는 농약 성분,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영양성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신문기사·통계자료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검사 수요가 높아지거나 새롭게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성분을 정확하게 측정되도록 인증표준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방법도 변했다. 10년 전 유해물질 측정 능력을 각 검사기관에서 시험하기 위해 연구원에서 일부러 채소에 농약을 많이 쳐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시중 제품도 농약 함유량이 적어 정밀한 측정 능력이 필요하게 됐다. 김 센터장은 “요즘은 오히려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인증표준물질을 만들어 측정 난도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제품 특성이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닭고기 항생제의 인증표준물질 같은 경우 닭고기에 항생제를 단순히 첨가하는 것과 살아 있을 때 항생제를 오랜 시간 축적한 것은 측정 내역이 달라진다. 소·돼지 등 사육 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는 것에 비해 빠른 시간에 다양하게 시험해볼 수 있는 닭에 먼저 적용돼 인증표준물질이 개발된 이유다. 김 센터장은 “인증표준물질 하나 만드는 데 사전연구에서 분석법 개발까지 1~2년 이상 걸린다”며 “높은 수준의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해 칠레 등 남미나 아시아권에서 주문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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