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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린다와 우체통' 外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린다와 우체통(정종해 지음, 에이엠스토리 펴냄)= 우체통이 된 소녀 ‘린다’의 이야기를 오로지 그림만으로 담아낸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이제는 우리의 마음에서 잊힌 빨간 우체통을 통해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과 감성으로 아득한 기억 속 감정들을 불러온다. 20년 넘게 그림만 그린 작가의 그림책답게 한 컷 한 컷 이어지는 그림들은 글로는 전하지 못했던 감동과 지루한 일상을 잊게 하는 달콤한 상상을 전한다. 1만1,500원



반려견 실종 뒤 나타난 피부병

■먼지 먹는 개(손솔지 지음, 새움 펴냄)= 거짓말처럼 후가 사라진다. 중학생 소년 지후의 반려견 후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후가 사라진 뒤 지후는 망상에 시달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이 온몸을 덮는다. 부도덕한 인간의 이기심이 빚어낸 유전자 조작 약물이 이 사회를 어떻게 파국으로 몰고 가는가를 낱낱이 파헤친 작품으로, 현대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시선과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1만2,800원



유쾌·통쾌·상쾌한 유령 이야기

■내가 만난 유령(존 켄드릭 뱅스 지음, 책읽는귀족 펴냄)= 역사, 철학, 문학 등 인문학에 조예가 깊은 저자가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적 재능을 발휘한 작품으로, 유령 이야기가 무섭기만 할 것이란 고정관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려준다. 책은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7가지 유령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모두 별것도 아닌 일에서 출발하지만, 재기 발랄하면서도 인간미가 묻어 나는 문장으로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한다. 1만2,000원





눈물·웃음 교차하는 어른의 하루

■어른이라는 거짓말(원동민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다음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되며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은 원동민 작가의 ‘그림일기’가 출간됐다. 작가는 현란한 그림체나 화사한 색채 없이 오직 연필 하나만으로 빚어낸 담백한 이야기로 늘 빡빡하고 정신없는 어른 세계의 쉼표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다. 내가 어른이란 사실이 마치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진짜 어른들을 위해 작가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이야기한다. 1만3,800원



한국사회서 비혼여성의 독립이란...

■혼자 살아가기(송제숙 지음, 동녘 펴냄)=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이전과 비할 수 없이 올라갔음에도 비혼여성이 독립해 혼자 살아가는 것은 투쟁에 가깝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저자는 한국의 비혼여성의 상황에 대해 “친족관계로부터의 주변화와 젠더화된 사회경제적 지위는 퀴어 집단이나 이혼여성 같은, 한국사회에서 규범적인 성인의 삶에 속하지 않는 다른 하위 인구 집단들이 직면한 상황에 비견될만하다”고 말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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