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앞다퉈 친환경 마감재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인증하는 HB마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클로버의 개수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 강도를 가늠하는데, 5개를 획득해야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베이크 아웃(Bake-out)’을 시행하기도 한다. 베이크 아웃은 오븐에서 빵을 굽듯 고온에서 물체 내부에 남아있는 액체·고체 상태의 휘발성 물질들을 기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주요 친환경 단지를 살펴보면 먼저,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분양 중인 ‘신문덕 코아루’는 새집증후군 방지를 위해 입주 전 베이크 아웃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 가구에 음식물 탈수기와 전열교환기(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도 설치한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다.
신안종합건설의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와 HB마크 인증 접착제를 선택했다. 공기 정화를 위해 가구별 실내 환기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 공급 중인 ‘e편한세상 상록’은 미세먼지 차단에 중점을 뒀다. 전 가구에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적용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게끔 했다. 지하 5층~지상 47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59가구 규모.
한양은 경기 수원시 호매실 택지지구 C-3블록에서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 중이다. 입주 전 베이크 아웃을 시행하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가구별 환기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97㎡, 총 1,39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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