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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사드' 논란에 동반 하락…텃밭 TK도 흔들

朴대통령 TK 지지율, 취임 후 두번째로 낮아

국민의당 지지율, 연이는 논란에 15주 만에 가장 낮아

문재인 귀국하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

한·미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지난 8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군청 인근에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으로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여권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경북 칠곡과 영남권 제3 지역 등 TK가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레이더P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3주차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59.7%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42.7%로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낮게 조사됐다. 이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2월 1주차(42.3%)와 비슷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50.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컸고 모든 연령층에서 떨어졌다”며 “사드 배치와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보도개입 논란, 청와대 서별관 회의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도 사드 배치와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보도 개입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경기·인천, 대구·경북, 광주·전라, 중도층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지며 전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0.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27.7%를 기록했다. 조응천·표창원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지만, 국민의당 지지층 이탈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2.5%포인트 하락한 14.8%를 기록했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3월 4주차(14%) 이후 15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김동철 의원의 대정부질문 소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6.6%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로 6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23%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장기외유를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19.5%를 기록,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했다. 반 총장과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민의당 관련 부정적 보도가 잇따르자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1.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7%),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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