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5만5,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기존 28만7,000명에서 29만2,000명으로 상향됐다. 두달 연속 취업자 수 증가율이 25만명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인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4.9%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 예상보다는 0.1%포인트 높지만 3개월 연속 5% 미만에 머물렀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보다 0.3% 증가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전년대비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임금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용 증가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낮은 것은 정규직보다 임시직 고용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언론은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고 단기 리스크들은 감소했다”며 연내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소비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유럽과 영국, 일본 등이 강도 높은 확장 정책을 구사하고 있어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전히 낮은 임금상승률과 경제정상률은 금리인상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8.7% 증가한 44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의 최대규모이며, 시장 전망치(431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2분기 들어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 무역적자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