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투쟁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국민연금과 삼성 등을 상대로 한 행동에 나서기 위해 국민청원인을 모집한다.
퇴진행동은 1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외에 국민연금과 삼성 등 재벌을 상대로도 집중행동을 벌이고, 인터넷을 통해 국민청원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삼성이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국민연금을 이용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삼성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를 공모한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등을 시민단체가 뇌물죄, 배임죄, 직권남용죄 등으로 고발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이와 별도로 국민연금은 박 대통령, 최순실씨, 이재용 부회장,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문형표 전 장관 등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할 권리가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들은 이 손해배상청구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이 부회장 등을 상대로 총 4,9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라는 국민청원을 보건복지부·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할 예정이며, 1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http://bit.ly/2g8Nn2m)을 통해 국민청원인을 모집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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