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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관행이다"··· 학생들 장학금 빼돌린 혐의로 제주대학 교수 2명 입건

1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학생들의 장학금을 가로챈 혐의로 제주대학교 교수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사진=경찰청




학과장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이 받은 장학금을 가로챈 제주대학교 교수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학생이 받은 장학금을 개인계좌로 옮겨 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직권남용)로 제주대학교 현직 교수 김모(48) 씨와 명예교수 이모(67) 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학생들의 학사를 총괄 관리하는 학과장 직위를 이용해 지난 2013년 3월 5일 성적 우수 장학생 A씨가 받은 장학금 300만원을 개인계좌로 이체하도록 지시하는 등 지난 2013년, 2014년에 학생 4명으로부터 총 1,200만원을 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도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 2012년에 장학금 수혜학생 2명으로부터 총 600만원을 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다.



피해 학생들은 학점이나 학교생활 등 학사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지시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장학금을 돌려 받아 다른 학생들에게 일부 나눠주거나 학과 행사에 공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수들이 “학과에 필요한 돈이고 학교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구체적인 사용처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사를 진행, 혐의 사실을 명확히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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