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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소득절벽의 시기...노후준비 자산배분 전략은

[앵커]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이고, 노인층 2명 중 1명은 빈곤에 빠져 있다는 통계청의 조사 발표가 최근 있었습니다.

이를 볼 때 특히 노인 빈곤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가구는 전체 8.8%에 불과했고, 노후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는 가구는 20%에 육박했습니다.

고령화와 저성장 시대,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대책 마련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양한나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소개한 통계청의 조사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인 빈곤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지만,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산층의 37.5%에서 많게는 50% 안팎이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가구당 노후 생활비로 월 평균 최저 187만원이 필요하다고 하고요. 국민 스스로 생각하는 노후생활비의 적정 수준은 월 평균 200만~25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는 중산층이더라도 노후에도 월 소득을 200만원 이상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만큼 은퇴 후 소득이 사라지는 시기를 감안해 미리 연금 등을 준비해서 은퇴 후에도 일정한 수입이 생기도록 현금 흐름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한데요.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가 부족할 텐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기자]

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총 3층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최병철 연금지원부장이 자문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최병철 / 금융투자협회 연금지원부장

“어떤 나라도 모든 국민이 만족할 만한 노후생활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고 결국 개인의 노후는 각자가 책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노후대비 체계는 3층 구조입니다. 1층이 공적연금 즉, 국민연금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고,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입니다.

1층 공적연금의 월 소득대체율은 대략 40% 수준인데요. 약 65세부터 수령하기 때문에 55세에 은퇴를 가정한다면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약 10년간의 ‘소득절벽’ 시기를 지나야 합니다. 이 시기를 2층, 3층 사적연금으로 다리를 만들어서 긴 강을 건너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개인의 노후자금은 사적연금의 다리를 얼마만큼 튼튼하게 짓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층, 3층을 사적연금이라 하는 이유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돈을 더 부을 수도 있고, 또 부은 돈을 자기가 직접 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말씀 들은 것처럼 연금 상품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수익을 볼 수 있고 또 손실을 볼 수도 있겠는데요. 연금 상품을 잘 굴리는 전략이 있다면요?

[기자]

네. 요즘 우리 경제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접어드는 상황에 놓인 만큼 자산 관리를 하기 쉽지 않은데요.

상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도 워낙 상품의 종류가 많고, 수익률 등락이 있기 때문에 개인이 어떤 상품을 쉽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연금 상품의 경우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을 하는 것인 만큼 장기 상품이라는 점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자산군으로 분산이 잘 되어 있는 상품으로 장기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류경식 연금마케팅부문장께서 자문해주셨습니다.

[인터뷰] 류경식 /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큰 틀에서 보면 자산배분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수익 관점에서 보면 세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수익, 두번째는 현금흐름상 꾸준하게 나오는 인컴수익, 세번째는 일종의 헤지펀드, 롱숏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전략. 이 세가지 전략별로 자산배분을 하는 게 합리적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연금자산처럼 장기적으로 접근할 때는 인컴수익을 기본으로 깔고, 시장이 불확실하다고 하면 절대수익 상품을 넣고, 자산시장에서 가격 상승 방향이 보일 때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형태의 상품을 일부 편입해서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연금자산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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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기자 SEN TV s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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