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0일 차세대 건설장비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 2.0’을 탑재한 건설장비를 오는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메이트 2.0은 웹 사이트에서 장비의 가동 상태를 사용자가 직접 점검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는 엔진과 공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운전자가 직접 굴삭기에 타지 않고도 여러 대의 장비를 한 번에 가동시키고 실내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면서 “겨울철 장비 예열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메이트는 원래 위성 신호를 활용해 건설장비의 가동 상태와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번 2.0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건설장비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운영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장비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는 취지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하이메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한 10만여대 장비의 엔진과 유압 장치를 모니터링하면서 효율적인 장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메이트의 새로운 버전은 모니터링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 및 분석능력도 한층 강화돼 고객들의 장비 운영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