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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우리은행 "차기 행장 현직 지원자는 퇴사 각오"

내부출신 자격 요건에 전·현직임원 대거 거론

“현직 지원자는 떨어질 경우 퇴사”

현직 임원 대거 지원서 제출 가능성 낮아

이광구 VS 이동건 벼랑끝 양자 대결 구도

[앵커]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출의 키를 쥔 사외이사들은 지난 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원 자격을 내부 출신으로만 한정지었는데요.

범위를 좁혔음에도 전·현직 임원들은 물론 계열사 사장들까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직에서 차기 행장에 도전할 경우 떨어지면 퇴사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제 지원에 나서는 후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내일 정오까지 차기 행장 후보 지원서를 접수합니다.

접수 마감을 코앞에 두고 후보군이 많게는 10명 넘게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릴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우리은행 내부적으로 현직에서 도전하는 지원자는 떨어질 경우 퇴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직 임원들이 무턱대고 지원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또 이사회가 밝힌 평가 기준을 고려하면 퇴사를 무릅쓰고 도전하기에도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녹취]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우리은행 또는 우리금융지주 또는 계열회사 재직 당시 후보자들의 주요한 업적을 분석할 것이고…”

전직 임원들의 경우 최근 은행실적과 민영화 이상의 업적을 내세우기 어렵고, 현직 임원들은 이광구 행장과 함께 일한 마당에 딱 잘라서 본인만의 업적을 내세우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남기명 국내그룹장은 지원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손태승 글로벌그룹장 등 다수의 현직 임원들도 거론되고 있지만, 직접 지원의사를 밝힌 경우는 없습니다.

또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은행장보다 카드사에서 연임하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차기 행장 경쟁구도는 현직 이광구 행장과 우리은행 내 2인자 격인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간 ‘남느냐 떠나느냐’를 결정하는 벼랑 끝 양자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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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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