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중견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오피스 SW) 판매가 호조를 이룬 결과다.
한컴은 지난해 매출 1,012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각각 19.2%, 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월 기업용 SW ‘한컴오피스 NEO’를 출시해 국내외에서 판매한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호환되고 영어, 중국어 등 언어로 문서 번역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경기도교육청 내 180만 이용자가 사용할 통합 오피스 SW로 선정되기도 했다.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업체인 ‘아스비스’, 인도 기업용 이메일 1위 기업 ‘레디프’와 SW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도 성공적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2015년 12월 자회사로 인수한 벨기에 PDF 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의 매출도 지난해부터 본격 반영됐다. 이에 2015년 전체 매출에서 2.5%에 그쳤던 해외 매출 비중도 더 증가한 것으로 한컴은 보고 있다.
올해엔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사업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일으키겠다는 게 한컴의 목표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사업단을 발족해 해외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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