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 문화 혁신의 바람이 빠르게 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직급을 단순화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창의적인 사고를 끌어올리고, 롯데렌탈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해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인데요. 기업들은 이 같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의 명칭이 사라지고 ‘00님’이 등장합니다.
다음달부터 달라지는 삼성전자의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합니다.
수직적인 문화를 확 뜯어 고쳐 수평적인 기업문화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업무 유연성을 기른다는 취지입니다.
롯데도 기업문화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롯데렌탈에서 일하는 신수현씨. 출근 4시간 만에 퇴근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신수현 / 롯데렌탈 직원
“초등학교 아들이 오늘 연극공연을 하는데요. 엄마가 꼭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오늘 일찍 마치고 공연을 보러 가려고 해요. ‘자율출퇴근제’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일과 가정 모두 챙길 수 있어서 업무도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자율출퇴근제’는 주 5일 기준 40시간 근무 조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제도입니다.
즉, 출근과 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의 상황이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시간을 정하면 됩니다.
서열파괴, 자율출퇴근제 도입 등 기업문화 개선 바람이 권위주의로 물든 대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 될 지 주목됩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영상취재 오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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