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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오뚜기 냉동피자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한끼...정통피자 넘보는 냉동피자

온·오프라인서 곳곳서 일부 제품 품절될 정도로 인기

오뚜기 피자 4종. /사진제공=오뚜기피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자는 외식업을 이끄는 주요 축이었다.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어린이·청소년들이 바라는 최고의 외식거리였고, 중국 요리와 함께 최고 인기 배달 음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체 외식거리가 늘고 1~2인 가구까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자 시장의 축은 피자 전문점에서 가정용 냉동식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값비싼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물론 피자 전문점에서조차 한 판에 가격이 2만~3만원 이상 하다 보니 혼자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피자는 아직까지도 주식이기보다는 별미라는 인식이 있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이 거의 없는 점도 냉동 피자 수요를 키우는 데 일조한다. 가정 내 식재료 대부분이 한식용인데다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조리법을 숙지한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뚜기 피자는 이런 냉동피자 열풍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5월 ‘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 등 4종의 피자를 출시, 연간 50억원에 불과했던 냉동피자 시장을 단숨에 250억원 규모로 키웠다. 하루 4,000개 이상을 파는 매장이 나타나는 등 지난해 12월까지 출시 8개월 동안 1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신화를 썼다.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오뚜기 피자의 인기는 명성 그대로였다.

오뚜기 피자를 사기 위해 광화문 인근 대형 슈퍼마켓을 이틀 연속 들렀는데 가격표 위에 “매진 안내. 고객님 성원에 전량 판매되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 다시 준비하겠습니다.”라는 허무한 문구만 눈에 띄었다. 제품이 없는데도 매장 내 오뚜기 피자 CM송이 흐르길래 점원에게 “오뚜기 피자를 구할 수 있냐”고 묻자 “남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할 수 없이 평소 이용하는 대형 온라인몰에 접속해 피자를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곳에서도 대표 제품인 콤비네이션 피자는 일시품절이었다. 그나마 오뚜기 불고기 피자는 품절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오뚜기 피자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오뚜기 피자는 냉동 상태에서 집에 있는 오븐에 넣고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됐다. 불과 몇 분 만에 한 끼 식사 대용이 완성됐다. 밥을 해먹기 번거로운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인 조리법이었다. 6,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도 부담 없었다. 지름이 25cm 밖에 안 돼 남기는 것 없이 1~3명이 먹기에 적당했다. 피자를 자르는 칼이 따로 없어 가위로 잘랐는데 일반 매장에서 파는 피자보다 판이 얇아 쉽게 잘렸다.

저녁 대용으로 반 판을 먹었는데도 배가 든든했다. 도우, 토핑 등 모든 재료의 맛이 대체로 무난했다. 불고기 피자라고 했을 때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바로 그 맛이었다. 독특함은 없는 반면 그만큼 대중적이었다. 다만 레스토랑 피자나 시중 매장에서 파는 비싼 피자의 품질에는 당연히 못 미쳤다. 그야말로 아주 대중적인 맛의 피자를, 값싼 가격에, 간단한 조리법으로, 빨리 먹는 데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보면 됐다.

식품업계는 늘어나는 1~2인 가구 수만큼이나 냉동피자 시장도 올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50억원에서 지난해 250억원으로 커진 냉동피자 시장은 올해 400억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오뚜기 피자 역시 그 선두업체로서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피자는 피자를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제품으로 숙성 반죽으로 만든 쫄깃한 식감의 도우를 사용했다”며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가성비 최고다’, ‘도우, 토핑 등이 피자전문점 못지 않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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