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량 구입 후 한 달 내 마음이 바뀌거나 신차 구입 후 1년 이내 사고가 나면 차량을 교환해 주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무한 연장 시행한다. 고객 반응이 좋은데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판촉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연장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차량 구매 후 한 달 내 타 차종으로 교환, 1년 내 사고 시 동일 차종 교환, 한달 내 차량 반납 시 할부금 상환처리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내용도 확대 운영된다. 차종 교환은 기존에는 타 차종으로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같은 차종을 포함해 전 차종으로 바꿔 탈 수 있다. 쏘나타를 구입한 고객이 차량이 맘에 안 들면 그랜저나 싼타페로 바꿀 수 있다. 또 차량 구입 후 1년 이내 사고가 발생하면 동일 차종으로만 교환했던 것을 고객이 원하는 승용·레저용 차량(RV) 등 전 차종으로 바꿀 수 있다. 애초 사고차는 수리한 뒤 매각이 완료되면 신차로 교환해줬지만 올해부터는 수리 매각 전에 바로 신차 교환이 가능해졌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차종 교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타던 차를 현대차가 별도로 중고차로 매각해야 한다. 또 사고차 등도 따로 처리해야 해 수익성 면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연장한 것은 하락하고 있는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36%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7.8%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현대차만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이 있어 영업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량을 자신있게 권할 수 있고 실제로 판매확대에도 도움이 돼 연장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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